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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20일 13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2월 20일 13시 07분 KST

대구 지하도 벽에 세월호 희생자 모욕 낙서가 그려졌다

대구 수성구 스타디움 지하도에 세월호 사건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낙서'가 그려진 사실이 20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대구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9일 페이스북 '실시간 대구'에는 시민들의 제보로 여러장의 '세월호 혐오 낙서' 사진이 올라왔다.

낙서가 그려진 장소는 대구 스타디움 경기장 매표소로 연결된 지하도 2곳으로 3~4군데의 벽면에 낙서가 돼 있었다.

해당 사진은 수천여명의 누리꾼들을 통해 알려졌고 이를 본 대구시민들은 '도리가 아니다'고 분노하면서 이 소식을 듣고 가슴 아파할 유가족들을 걱정했다.

댓글을 단 누리꾼 A씨는 "같이 울어주지 못할지언정 아픈 마음을 또 건들이냐. 진짜 이글을 적으면서도 눈물이 한없이 맺히다 못해 폭발할 것 같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누리꾼 B씨 "어떻게 이렇게 생각없는 짓을 하는지. 대구시민으로서 부끄럽다"는 글을 남겼고, 다른 누리꾼 C씨는 "저건 진짜 인간이 할 도리가 아니다. 빨리 경찰한테 잡혀서 마땅한 처벌을 받길"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글이 퍼져나가면서 인근에 사는 한 누리꾼은 직접 세제 등을 챙겨 낙서를 지우고 신고를 하기도 했다.

해당 SNS의 운영자는 글을 통해 "D씨께서 늦은 시간까지 고생해 (낙서를) 지워 주셨다. 참 고맙다"면서 "벽에 적힌 낙서는 지워졌지만 희생자들의 유가족과 국민들의 마음 속에 남긴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한 낙서자를 추적하고 있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범행장소에 CCTV가 없어 현재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수사 단서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