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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19일 12시 49분 KST

이라크군,'IS 최대소굴' 모술서부 탈환작전 개시했다

Getty Images/iStockphoto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모술 서부 지역 탈환작전을 이날 새벽 개시했다고 밝혔다.

모술 서부는 이 도시를 동서로 가르는 티그리스강 서안으로 IS의 최대 근거지 중 한 곳이다.

알아바디 총리는 "우리는 모술 탈환전의 새로운 단계를 시작했다"며 "모술 서부 지역을 테러집단 다에 시(IS의 아랍어 약자)에서 해방하기 위해 진격 중"이라고 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이미 지난달 25일 모술 동부를 탈환한 이라크군이 이 지역을 탈환한다면 IS 격퇴전에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이라크군은 탈환작전에 앞서 18일 "신의 가호로 모술 서부를 탈환하는 작전을 곧 개시할 것이다. 빠른 종결을 위해 모술 동부의 형제들(주민)이 그랬던 것처럼 이라크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공중에서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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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 서부에 남은 IS 조직원 규모는 수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라크군의 진군에 앞서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은 18일 모술 서부 주요 건물을 폭격했다.

이 지역에는 민간인 75만명이 아직 남아있다. 이 가운데는 IS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주민도 있지만 대부분 IS가 인간방패로 삼기 위해 피란을 막아 탈출하지 못한 이들이다.

모술 동부보다 면적은 약간 작지만 인구 밀도가 더 높고 구시가지인 탓에 전차가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시가지가 좁고 복잡하다.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달 말 모술 서부에서 사실상 IS에 포위된 민간인 75만 명 가운데 절반이 어린이라며 탈출을 기도하다 적발되는 가족은 현장에서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받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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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호단체는 IS가 장악한 이 지역의 인도적 위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으며 이라크군이 도심에 진입하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모술의 동서를 잇는 티그리스 강 위의 교각 5개는 IS의 폭파와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이미 파괴됐다.

리제 그랑드 이라크주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관은 "모술 서부 탈환전이 시작되면 민간인 40만명이 거처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IS는 2014년 6월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기습 점령한 뒤 자칭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IS는 이라크 북부의 교역·상업 중심지이자 유전지대인 모술을 '경제적 수도'로 삼고 조직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라크군은 지난해 10월17일 모술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