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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16일 06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2월 16일 06시 40분 KST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경남도지사 항소심서 '무죄' 선고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홍준표 경남도지사(63)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상주)는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지사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홍 지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54)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1심 대신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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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생전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과 녹취서, 메모 등에 대해 증거능력은 인정했다.

그러나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이 모순되는 등 명확한 유죄의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홍 지사는 2011년 6월 중하순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당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 전 부사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2015년 4월 자원개발 비리 혐의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성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 8명의 이름과 오고 간 금품 액수로 추정되는 숫자가 적힌 쪽지를 남긴 채 목숨을 끊으면서 불거졌다.

성 전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한 일간지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 내용이 공개되면서 정치권 로비 의혹으로 번졌다.

1심은 성 전 회장의 메모와 인터뷰, 윤 전 부사장의 진술 등 여러 증거를 종합할 때 홍 지사가 1억원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현직 도지사인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1심은 특히 중간 전달자 역할을 한 윤 전 부사장이 허위 진술을 할 이유가 없고, 검찰 조사부터 법정까지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어 진술이 믿을 만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