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7년 02월 15일 09시 04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2월 15일 09시 11분 KST

해리슨 포드가 이번에는 여객기와 충돌할뻔했다(영상)

Harrison Ford arrives at the European Premiere of Star Wars, The Force Awakens in Leicester Square, London, December 16, 2015.       REUTERS/Dylan Martinez/Files
Dylan Martinez / Reuters
Harrison Ford arrives at the European Premiere of Star Wars, The Force Awakens in Leicester Square, London, December 16, 2015. REUTERS/Dylan Martinez/Files

'비행사고' 단골 배우라는 꼬리표가 붙은 배우 해리슨 포드(75)가 이번에는 여객기와 충돌이라는 아찔한 상황을 겨우 모면했다.

14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포드는 전날 단발 엔진 비행기 '허스키'를 몰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 카운티의 존 웨인 공항에 착륙하다가 큰 실수를 범했다.

그는 공항 관제탑에서 20-L 활주로로 착륙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활주로 대신 유도로로 향했다. 이 탓에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으로 이륙을 준비하던 아메리칸항공 1546편과 하마터면 공중에서 대형 충돌 사고를 일으킬 뻔했다.

몇 분 간격으로 충돌을 피한 여객기는 안전하게 이륙했다. 포드는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여객기가 원래 내 밑에 있는 게 맞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공항 관제탑 관계자는 포드에게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에 착륙했다고 알렸다. 그런 뒤 착륙 안내서를 포드에게 건넸고, 포드는 이를 읽고 되돌려줬다고 한다.

유도로 착륙은 미국 연방항공청(FAA) 안전 규정을 어긴 것이다. FAA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고, 아메리칸항공은 FAA와 미국 도로교통안전위원회(NTSB) 두 기관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조사 결과 포드의 과실이 드러나면 그의 비행 면허는 정지된다.

고전 비행기를 모는 게 취미인 포드는 이전에도 적지 않은 비행사고로 언론의 한 귀퉁이를 장식했다.

2015년 3월에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경비행기를 타고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 공항에서 이륙 직후 엔진 고장으로 공항에 긴급 회항을 요청한 뒤 공항 근처 골프장에 추락했다. 그는 팔이 부러지고 머리를 다쳤지만 운 좋게 목숨을 건졌다.

포드는 1999년에는 캘리포니아 주 벤투라 카운티에서 비행 교습 중 헬리콥터 추락사고를 겪었고 2000년에는 6인승 비행기를 몰다가 네브래스카 주 링컨 시립 공항에 불시착하기도 했다.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여러 비행사고에 연루됐으나 포드는 항공계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는 조종사라고 NBC 방송이 소개했다. 그는 '항공술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클럽에 입회하기도 했다. NBC 방송은 한 목격자의 증언을 인용해 2015년 샌타모니카 골프장 추락 때에도 포드가 위급한 착륙 순간에도 경로를 바꿔 주택가를 피한 덕분에 몇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