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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11일 11시 38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2월 11일 11시 38분 KST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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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탄핵 기각을 요구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이 단체 대변인인 정광용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장은 무대에 올라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이 640만 달러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오늘 집회에 나온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특검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최순실 게이트'는 "지금 '최순실 국정농단'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호스트바 '남창' 고영태가 저지른 사기사건이다"라며 '남창게이트'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촛불집회 '총동원령' 수준 결의를 한 것을 두고 "'촛불민심'이라는데 사실 민주당 '촛불당심'일 뿐"이라며 "지금부터 촛불집회는 정치집회이자 정당집회, 민주당 당원집회"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도 마이크를 잡고 "야당은 특검은 일정을 연기하고 헌법재판소에는 3월13일까지 결정하라고 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한다"며 "박 대통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지고 노동현장은 민주노총이, 교육현장은 전교조가 장악한다"고 주장했다.

JTBC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라고 주장해온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JTBC가 나를 고소한 고소장을 입수했는데 손석희 사장이 아니라 법인 이름으로 고소했다"며 "손씨가 무고죄를 피하려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기국 측은 다음 주 손 사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고도 공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강추위 속에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장갑을 낀 채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었다. 일부는 인근 음식점 등에서 집회 현장을 바라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사회자 지시에 맞춰 '탄핵기각', '탄핵무효', '국회해산', '특검해체' 등 구호를 외치고 '아 대한민국'과 함께 '최후의 5분', '전선을 간다' 등 군가를 불렀다.

'문재인 표창원 부인 누드모델 세계진출 시켜준다 공약해라' 등 피켓을 든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집회 장소 인근에는 주전부리나 탄핵반대 시집·책을 판매하는 좌판도 펼쳐졌다.

서울광장은 이날 집회 참석자로 가득 찼다. 탄기국은 집회 참석자가 21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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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앞에서는 탄핵반대 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1만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 대표인 서경석 목사는 "전국 각 지역에서 카카오톡 방을 만들어서 조직화를 통해 우파 정권이 좌파 정권을 막을 수 있게 하자"며 "우리는 친박세력이 아니라 친대한민국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 주 수요일(15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갑질을 못 하도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