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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10일 04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2월 10일 05시 16분 KST

애틀란타에 미국 대도시 최초로 소녀상이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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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김백규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 위원장 외에 '친한파' 마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과 김세환 애틀랜타 한인교회 목사, 헬렌 김 변호사, 윤모세·권오석 위원 등 건립추진위 위원 24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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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소녀상' 추진위 김백규 위원장과 마이크 혼다 위원.

김 위원장은 이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감한 성격의 소녀상 건립 작업을 그동안 비밀리에 추진해왔다"면서 "평화의 소녀상은 국립민권인권센터 본관 옆 잔디밭에 세워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소녀상 건립 제막식을 4월 27일로 잡고 있다"면서 "여건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그 이전에라도 건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소녀상'도 기존 소녀상과 마찬가지로 동판을 소재로 가로 2m·세로 123㎝의 규모로 만들어진다. 소녀상 제작은 김서경·김운경 작가가 또다시 맡았다.

김 위원장은 "오늘 김서경 작가와 통화를 했는데 소녀상이 거의 다 돼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소녀상 건립은 김 전 회장과 애틀랜타 한인들이 중심이 돼 3년 전부터 추진됐으며, 지난해 여름부터 국립민권인권센터 측과 긴밀한 논의를 통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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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의 `평화의 소녀상'

미국에서 소녀상 건립은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이어 세 번째다. 미국 대도시에서 소녀상이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녀상이 세워질 국립민권인권센터는 애틀랜타 센테니얼 올림픽공원 내 코카콜라 박물관 인근에 있다. 이 센터는 1950∼60년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흑인 민권운동을 기념하는 박물관으로 2014년 설립됐다.

특히 국립민권인권센터 측이 소녀상 건립에 적극 나섰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애틀랜타가 흑인 민권운동이 태동한 발상지라는 점에서도 이번 소녀상 건립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애틀랜타는 민권센터와 함께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기념관과 생가, 무덤, 에벤에셀 교회 등이 있는 흑인 민권운동의 '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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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애틀랜타 국립민권인권센터

한편,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 정부와 극우단체들의 건립 방해 공작이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일본계 극우단체 회원들은 지난해 8월 글렌데일 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소송을 제기했으나, 연방 항소법원이 패소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법원 측은 이번 항소심에서 소녀상은 연방 정부의 외교권 침해가 아닌 표현의 자유라는 점을 들어 원심유지 판결을 내렸다.

2015년 로스앤젤레스(LA) 남쪽 한인 밀집지인 플러턴 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려던 한인들의 노력이 일본 측 방해공작으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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