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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8일 09시 50분 KST

'구로등대' 넷마블이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Kim Hong-Ji / Reuters
The logo of Netmarble Games is seen at its headquarters in Seoul, South Korea, March 25, 2016. Amid a resurgence in Seoul's IPO interest, newer firms are also set to pile in, including top mobile game maker Netmarble Games with a projected $1.7 billion listing. REUTERS/Kim Hong-Ji

넷마블게임즈가 본사와 전 계열사에서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기로 했다.

넷마블은 유행이 빠른 모바일 게임의 특성 때문에 신속한 개발과 잦은 업데이트(게임 콘텐츠 보강)가 잦아 직원 근무 강도가 타 게임사보다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대외적으로 많았다.

넷마블은 최근 열린 경영진 협의체인 '넷마블컴퍼니 2월 정례 경영 포럼'에서 이런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13일부터 넷마블 본사와 계열사 20여곳에 대해 의무적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개선안은 야근·주말 근무를 없애고 직원이 근로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불가피하게 주말 등에 근무한 구성원에게는 대체휴가가 제공된다.

또 퇴근 후 상급자가 메신저로 직원에게 업무 지시를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모든 직원이 연 1회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했다.

netmarble

넷마블게임즈의 권영식 대표는 "현재 본사나 계열사의 연봉 수준이 업계 상위권에 이르렀고 2015∼2016년 2년 연속 넷마블게임즈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발행하는 등 처우 개선에 힘썼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그러나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근로 문화를 개선하는 효과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특히 인수했던 소규모 개발회사에서 개선 결과가 만족스럽지가 않아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PC 게임이 주력인 2011년 경영 위기를 겪었고 이후 2012∼2013년 자구책 차원에서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대폭 바꾸며 많은 구성원이 격무를 감내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력에다 빠른 대처가 필요한 모바일 업종의 이미지가 겹치며 최근 수년 사이 게임 업계에서는 넷마블을 '격무의 아이콘'으로 꼽는 이들이 많아졌다.

서울 구로 사옥이 야근 때문에 불이 꺼질 사이가 없다고 '구로의 등대'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였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등의 모바일 대표작이 국내외에서 흥행하며 작년 연간 매출 1조5천61억원에 영업이익 2천954억원을 거뒀다. 현재 넷마블보다 매출이 큰 국내 게임사는 넥슨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