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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6일 12시 58분 KST

황교안은 욕심이 많은 남자다. 보수층 지지도는 물론이고 비호감도도 1위를 차지했다

뉴스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츨석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외모, 목소리, 능력 3박자를 갖춘 마성의 남자 황통령황교안. 그는 욕심이 많다. 보수층 지지도 1위만으로는 만족할 줄 모른다. 비호감도도, '절대 안찍을 후보'에서도 1위를 차지해야 직성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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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각종 언론들이 일제히 쏟아낸 여론조사 결과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보수의 간판 주자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동아일보한겨레의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안희정에 이어 3위를, 국민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심지어 안희정을 앞지르고 2위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문제는 황통령이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인 쪽으로도 1위를 했다는 사실.

국민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결과 ‘황 권한대행이 출마하지 않는 게 좋다’는 답변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 전 지역에서 과반을 훌쩍 넘었다. 30, 40대에선 불출마 응답이 80%대까지 치솟았다. 60대 이상(48.9%)과 TK(대구·경북·60.1%)에서조차 불출마 여론이 출마보다 높았다. (중략) 호감도 조사에선 ‘별로·전혀 호감 가지 않는다’는 답변이 65.2%로 집계됐다. (중략)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와 비교해 호감도는 가장 낮았고 비호감도는 제일 높았다. (국민일보 2월 6일)

절대 투표하지 않을 이른바 ‘비토(반대) 후보’ 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은 본인의 지지율(10.0%)보다 3배 이상 높은 32.5%를 기록했다. (중략) 선호도 조사에서 60% 이상이 부정 평가를 한 점 역시 황 권한대행의 고민이다. 황 권한대행은 대선 주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부정 평가 비율이 긍정보다 높았다. 황 권한대행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57.5%)는 응답자가 ‘문제없다’(34.4%)보다 많았다. (동아일보 2월 6일)

'보수 후보' 황교안의 약점은 온건보수층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황 대행은 온건보수로 볼 수 있는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유승민 의원(29%), 안희정 지사(20.8%)보다 낮은 지지도(18.4%)를 보였다. ‘지지하는 인물이 경선에서 탈락했을 때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2순위 지지도 조사에서도 황 대행은 1.7%를 얻는 데 그쳐, 조사 대상 11명 중 8위에 불과했다. 실제 출마를 하더라도 지지층 확장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념적으로 ‘보수’라고 답한 이들의 52.2%만이 황 대행을 지지한다고 답한 점도 확장성의 한계를 드러낸다. (한겨레 2월 6일)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현재의 지위는 그의 지지도를 두 자릿수로 껑충 뛸 수 있게 만들어준 '현직 아닌 현직 프리미엄'의 근원이자 동시에 그의 향후 대선 출마를 가로막는 장애물이기도 하다. 갈 곳 없이 떠도는 보수표가 과연 누구를 향해 모이게 될 것인가도 2017년 대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