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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6일 10시 07분 KST

혼자 사는 여성들이 범죄 위험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다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

Young man pressed against a translucent window, with his nose, forehead and hand.
Lucy Lambriex via Getty Images
Young man pressed against a translucent window, with his nose, forehead and hand.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혼자 사는 여성들이 겪은 범죄 위험 경험담을 공유하는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 해시태그를 달고 스토킹·주거침입 등 혼자 사는 여성으로서 겪었던 범죄 피해 위험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1일 시작된 이 해시태그 운동은 한 사진 작가가 ‘자취방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한 사진집을 출간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시작됐다. 해당 작가가 2015년 ‘여성의 자취방’을 주제로 촬영했다는 사진 중 한 여성이 자취방에서 신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포즈를 취한 사진들이 논란이 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누리꾼들은 지난 1일부터 ‘여성 자취방의 실상은 이렇다'며 자신이 겪은 실제 범죄 경험담을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 해시태그를 달아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이 공유한 범죄 경험담은 ‘도시 괴담'을 방불케 한다. 한 누리꾼은 “지난해 여름 새벽에 누가 내 자취방문을 열려고 문고리를 부술 듯이 계속 흔들었다. 건물현관에 비밀번호도 있었고 문 앞에 CCTV가 설치돼있었지만 소용없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샤워하고 있는데 창문 틈으로 누군가 염탐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귀가길에 만취한 남자가 따라와서 뛰어 들어와 문을 잠갔는데 문을 따려고 시도했다. 반대쪽 창문을 넘어 집을 탈출해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

“다세대주택 1층에 살고 있었는데 새벽에 누가 창문을 슥 밀어서 열고 있었다”, “햄버거를 시켜먹은 적이 있는데 ‘커피 한잔 하지 않겠냐’고 낯선 번호로 문자가 왔다. 햄버거 배달해준 배달원이었다. 소름 끼쳤다” 등의 경험담이 해시태그를 매개로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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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범죄 위험을 피하는 방법도 공유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자취를 시작한 뒤 주변 친구들에게 집들이 선물로 군복과 남자 신발을 선물 받았다. 그 뒤로 현관문 앞에 남자 신발을 꼭 놔둔다”고 적었다. ‘방범창을 뜯고 들어오는 괴한을 막을 수 있도록 밖에서 창문을 여는 것을 방지하는 방범 장치를 구비해두고 있다’는 내용의 트위트도 1만회 이상 공유되고 있다.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 해시태그 운동은 6일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