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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5일 06시 12분 KST

안희정과 이재명이 상호토론을 피하는 문재인을 압박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해 1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해 1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독주체제 구축하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협공하고 나섰다.

이들은 당내에서 2위 자리를 두고 가장 치열하게 다투는 경쟁자이지만 한편으로는 문 전 대표를 넘어서야 하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모든 현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유일하게 한 지점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부분은 정책과 비전에 대한 상호 검증이다.

그러나 이들의 바람대로 상호 토론으로 경선판이 달궈지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체제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가 아직 대선 출마선언은 물론, 당내 후보등록 조차 하지 않고 있어서다.

아울러 문 전 대표측은 상호 토론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내 전국광역의원·기초단체장협의회는 다가오는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선후보 초청 합동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지만 문 전 대표만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기 힘들다는게 문 대표측 입장이다.

이에 대해서 안 지사측과 이 시장측은 마땅치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선판이 열리고 당내에서 처음으로 성사된 합동토론회인데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한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가 이미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토론회 참여나 후보등록을 최대한 뒤로 미루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탄핵이 인용되고 나서 후보등록을 하면 시간이 촉박해 합동 토론 기회를 잡기 쉽지 않고 이 경우 대세론을 구축하고 있는 문 전 대표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얘기다.

안 지사측 관계자는 "상호 토론은 자신과 상대방의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모두가 참여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문 전 대표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참석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측 핵심관계자도 "문 전 대표가 공약을 발표하기만 했지 아무런 검증은 안돼 있는 것이 사실 아니냐"면서 "피하는 것이 전략이 될 수 는 없다. 상호토론회에서 끝까지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한 관계자는 "상호토론이 활발해지면 경선판이 커지고 흥행도 될테지만 강요는 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