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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5일 11시 11분 KST

프랑스 극우의 기수 르펜이 대선 유세를 개시했다

PARIS, FRANCE - FEBRUARY 01:  French far right National Front (FN) political party leader, member of the European Parliament, and candidate for the 2017 French Presidential Election Marine Le Pen (C) visits the Entrepreneurship Fair at the Palais des Congres on February 1, 2017 in Paris, France.  (Photo by Christophe Morin/IP3/Getty Images)
Christophe Morin/IP3 via Getty Images
PARIS, FRANCE - FEBRUARY 01: French far right National Front (FN) political party leader, member of the European Parliament, and candidate for the 2017 French Presidential Election Marine Le Pen (C) visits the Entrepreneurship Fair at the Palais des Congres on February 1, 2017 in Paris, France. (Photo by Christophe Morin/IP3/Getty Images)

프랑스 대선에서 결선 투표 진출이 유력한 극우 마린 르펜 국민전선(FN)대표가 대선 유세를 본격 개시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르펜 대표는 4일(현지시간) 남동부 리옹에서 이틀 일정의 유세를 시작하면서 144개 대선 공약을 공개했다.

르펜 대표가 "프랑스인 모두에 자유를 되찾아주고 그들의 목소리를 주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이번 공약에는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 개최, 프랑화 부활 등 강한 EU 연맹을 거부하는 신고립주의적 정책이 다수 포함됐다.

르펜 대표의 핵심 정책인 반(反)이민 공약도 다양하다. 공공주택 분양 등 여러 정책에서 프랑스인이 외국인에 비해 더 많은 혜택을 얻게 만드는 '국적 우선제(national priority)'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국적과 상관없이 프랑스 거주자 모두에 부여하는 교육 제도는 프랑스인에게만 허용하기로 변경할 예정이다.

시민권 취득 기준을 강화하고 연간 이민자수도 1만명으로 제한하며 외국인 범죄자와 급진 이슬람주의 연관 혐의로 수사를 받는 모든 외국인을 추방한다는 공약도 포함됐다. 안보 강화 공약에 맞게 경찰 병력 1만5000명 추가 증원, 감옥 신설, 자체적인 국경 방위 등을 내놨다.

르펜 대표는 이같은 공약을 발표하면서 오는 4월 치러지는 대선을 가리켜 "글로벌주의자"와 자신과 같은 "애국자"들간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TV 인터뷰에선 영국의 EU탈퇴 즉, 브렉시트(BREXIT)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가리켜 "우리가 수년간 주장해온 것들을 전 세계가 의식하고 있다"고 평하며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르펜 대표는 이민자에 적대적인 공약은 대거 내놓았지만 아버지이자 국민전선 창립자 장-마리 르펜과 같은 인종주의적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 인종적 차이점을 부각하는 대신 실업률 야기 등 이민자를 경제적 문제로 접근해 무슬림계 유권자의 표를 챙기려는 것이다.

한편 르펜 대표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다. 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26~27%선인 르펜과 결선 투표에서 겨룰 유력 경쟁자는 23% 지지율을 기록한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39) 전 경제장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때 유력 주자였던 프랑수아 피용 보수당 후보는 부패 스캔들로 지지율이 20%로 추락했다. 그러나 르펜 대표가 결선 투표에 오를 것은 확실시되나, 5월 7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선 상대 후보에 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