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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3일 11시 33분 KST

황교안은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뉴스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49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보수의 총체적 위기.

최근 '조중동'의 사설들이 연이어 울리고 있는 경고다. 그나마 보수층의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모두의 뒤통수를 친 전격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레이스에서 기권하면서다.

그리하여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그 어느 여론조사기관에서도 지지율 조사 대상에 넣지 않았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보수의 거의 유일한 희망이 돼버렸다.

반기문 불출마 선언 직후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하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황통령'은 문재인에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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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진한 바이브레이션의 색소폰 연주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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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통령 본인은 빗발치는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여전히 뚜렷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2일에도 출마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만 지을 뿐 답을 하지 않으며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 전략을 이어갔다. (중략) 보수 표를 결집시킬 ‘대체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황 권한대행으로서는 ‘꽃놀이패’를 쥔 모양새다. 한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지지율이 오르면 그만큼 국정 장악력이 높아지고 공직 기강도 잡을 수 있다”며 “굳이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동아일보 2월 3일)

현재 범보수 진영에는 황통령 외에 마땅한 주자가 없다. 그나마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이 있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턱없이 밀리는 4%대의 지지율만 갖고 있을 따름. 그래서 심지어 이미 진즉에 불출마 선언을 했던 김무성 의원의 재등판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김무성 의원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불출마 번복이) 법으로 안 된다고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국민 여론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 측근인 김성태 의원은 "(범여권의 대선 주자 구도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쪽으로 쏠리거나 김무성 의원이 다시 (출마) 결심을 하거나(일 것 같다)"라고 했다. (조선일보 2월 3일)

민주당과 바른정당은 입을 모아 황통령의 '전략적 모호성'에 대해 비난하고 있지만 지금 황통령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