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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3일 09시 36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2월 03일 12시 36분 KST

안희정이 '반값 대학등록금'을 약속 못하겠다고 말하는 이유 (영상)

huffelection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는 복지를 '타이타닉 구명보트'에 비유하곤 한다. 탈출 순서가 있듯, 복지에도 순서가 있다는 얘기다. 지난 선거에서 화제가 됐던 '반값등록금'은 몇 번째일까. 허핑턴포스트 인터뷰에서 그는 '약속을 못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어느 대학에서 대학생들의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며 자신의 답변 내용을 소개했다.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지금 나라의 형편으로 봤을 때 노동능력을 상실한 고령화시대에 너희들 할아버지를 보살피는 일이 내가 볼 때는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로는 절대적으로 자기 근로능력이 없는 영유아와 아이들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단다. 그리고 그 다음이 근로능력을, 경제활동능력을 상실한 장애인을 돕는 거다. 타이타닉호에 구명보트 타는 순서대로 좀 가야 된다. 이 분들을 태우기에도 지금 구명보트가 부족하다 지금 대한민국이.

근데 정치인들이 선거 앞둬놓고 니들 앞에 와서 반값등록금 얘기하는 거 나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정치 그렇게 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 난. 그러니까 아이들아 정말 미안하다, 나는 좀 더 좋은 대학과 대학 정책을 만들고 싶지만, 현재 국가재정의 우선순위를 봤을 때는 내가 당장 너희들한테 이 약속을 못하는 걸 이해해다오. 대신 너희들이 학자금 융자받은 것이 너무 이자가 이자를 낳아가지고 나중에 사회생활 할 때 너무 큰 빚이 되는 일은 막아보려고 2차 보증만큼은 좀 할게. 근데 너희들이 조금만 더 버텨줘. 우리 부모님 세대는 너무 지금 힘들어. 우리들한테 우리 키우느라고 이미 죄다 다 줘버렸고. …(눈시울 붉어짐) 시골에 있는 어머니 아버지 생각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서. 제 부모님 말고 보통,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 다. 제 부모님 말고."


ahn heejung


한편 당내 경쟁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2년 대선에서 반값등록금을 공약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아직 관련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출마선언에서 반값등록금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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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 대선주자 인터뷰] 안희정은 달콤한 약속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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