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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3일 10시 13분 KST

트럼프의 '최순실'은 미국이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전쟁하게 된다고 확신한다

MANDEL NGAN via Getty Images
US President Donald Trump (L) congratulates Senior Counselor to the President Stephen Bannon during the swearing-in of senior staff in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on January 22, 2017 in Washington, DC. / AFP / MANDEL NGAN (Photo credit should read MANDEL NGAN/AFP/Getty Images)

트럼프 행정부 최고위 인사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선임고문이 작년에 자신이 운영하던 라디오 쇼에서 미국과 중국이 향후 10년 내에 남중국해에서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린 5년에서 10년 사이에 남중국해에서 전쟁을 하게 될 것이다." 배넌은 2016년 3월의 한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중국은 그 암초섬에다가 움직이지 않는 항공모함을 만들고 미사일 기지를 세우고 있다. 그리고는 우리 면전에 대고 옛날부터 자기네 영해라고 주장한다." (가디언 2월 2일)

배넌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중국에 적대적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중국의 남중국해 접근을 막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자문역으로 일했으며 트럼프 당선 이후 국가무역위원장에 임명된 피터 나바로는 국내에도 출간된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이란 책에서 중국을 강력히 비판했다.

배넌은 그 중에서도 무게감이 남다른 인사이다. 백악관 최고위직이라는 표현만으로는 그가 트럼프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다음호 표지는 '위대한 조종자(The Great Manipulator)'라는 제목과 함께 배넌의 초상을 싣고 있다.

미국 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트럼프의 반(反)이민적 행정명령의 초안도 그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즈는 '대통령 배넌?'이라는 제목의 1월 31일자 사설에서 배넌처럼 노골적으로 힘을 축적하는 막후 참모는 없었다고 비판했을 정도.

정말로 '대통령 배넌'이 전쟁까지 불사할지는 알 수 없어도 앞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더욱 확대될 것만은 틀림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