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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01일 06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2월 01일 06시 21분 KST

조윤선 전 장관이 영화 ‘다이빙벨'의 평점 테러를 지시했다

이상호, 안해룡 감독의 ‘다이빙벨’(2014)은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구조 대응에 의문을 제기한 다큐멘터리다. 박영수 특검의 수사에 따르면, 개봉 전 이 영화를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이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영화제 지원 예산을 삭감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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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또한 상처를 입었다. 부산영화제 상영과 함께 여러 온라인 영화 페이지에서는 ‘다이빙벨’에 대한 ‘평점 테러’가 이어진 것이다. 2014년 10월 ‘티브이 데일리’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이에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다이빙벨' 평점은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2.77점대로 추락했다. 반면 같은 시간 또 다른 포털 다음에선 8.6의 평점을 기록해 일부 누리꾼들의 집단적 평점 테러 가능성까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언론들은 그처럼 낮은 평점을 집단적으로 매긴 이들이 일부 네티즌들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다이빙벨’의 평점에 관여한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017년 1월 31일, ‘연합뉴스’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의 공소사실을 인용해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의 지원 배제 작업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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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조윤선 전 장관은 ‘다이빙벨’을 부산영화제가 상영하기로 결정한 후,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정관주(53) 당시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을 통해 “보수 문화 논객에게 기고를 부탁해 (‘다이빙벨’에 대한) 비판적 연론을 형성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다이빙벨 상영 때 전 좌석을 매입해 일반인이 관람하지 못하게 하고 상영 후 작품을 깎아내리는 관람평을 인터넷에 올리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조윤선 전 장관이 ‘다이빙벨’에 대한 이같은 대응을 주문한 시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다이빙벨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이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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