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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30일 20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30일 20시 52분 KST

트럼프와 백악관이 비이성적 논리로 '무슬림 입국금지'를 재차 변호하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s he meets with small business leaders in the Roosevelt Room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 on Monday, Jan. 30, 2017. Trump defended the immigration clampdown that sparked a global backlash over the weekend by blaming the confusion at airports on protesters and on a computer outage at Delta Air Lines Inc. that caused flight cancellations. Photographer: Andrew Harrer/Bloomberg via Getty Images
Bloomberg via Getty Images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s he meets with small business leaders in the Roosevelt Room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 on Monday, Jan. 30, 2017. Trump defended the immigration clampdown that sparked a global backlash over the weekend by blaming the confusion at airports on protesters and on a computer outage at Delta Air Lines Inc. that caused flight cancellations. Photographer: Andrew Harrer/Bloomberg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말 진지하다. 전 세계에 충격과 경악을, 또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실존적 공포를 선사한 '무슬림 입국금지' 행정명령을 포기하거나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연달아 올린 트윗에서 이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이며 반인륜적인 조치를 적극적으로 변호했다.

"32만5000명 중 오직 109명 만이 심문을 위한 구금 및 억류 대상이 됐다. 공항의 큰 문제들은 델타항공 컴퓨터 정전과..."

"시위대, 그리고 상원의원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눈물(* "자유의 여신상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발언) 때문이었다. (존) 켈리(국토안보부 장관)은 큰 문제 없에 모든 게 다 잘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자!"

"테러리스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에 그들을 수색하는 게 즐거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건 내 선거운동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일이다. 세계를 연구해보라!"

"일주일 전에 금지조치를 발표했다면 '나쁜' 것들이 그 한 주 동안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왔을 것이다. 바깥에는 "나쁜놈들"이 엄청 많다!"


이어 트럼프는 '반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야당(언론)의 이 모든 격한 분노는 일자리가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갔을 때 어디 있었나?"


앞서 트럼프는 이례적인 해명 성명과 그 직전의 트윗에서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반박을 늘어놓은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는 이날 MSNBC '모닝조'에 출연해 이번 조치로 인한 "불편"은 소수의 몫일 뿐이며, "작은 희생"에 불과하다는 뻔뻔한 논리를 늘어놓았다.

"32만5000명이 공항으로 입국했고 그 중 109명이 (이번 행정명령의) 영향을 받아 여정이 지연됐다. (그들의) 불편을 이해하지만 테러리스트 공격이 벌어져 누군가 목숨을 잃었을 때와 비교하면 이건 결국 작은 희생에 불과하다."

또 그는 거듭 미국이 행동을 취하지 않아 "누군가가 살해됐다면" 어땠을 것 같냐며 "미래를 지키기 위해 지금 행동을 취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스파이서는 미국이 현재 이 7개 국가 시민들이 연루된 특정한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그 어떤 근거도 언급하지 않았다. 합당한 이유 같은 건 없다는 뜻이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자이드 빈 라아드 자이드 알 후세인은 트럼프의 이번 조치를 강력히 비판했다.

"국적 만으로 차별하는 것은 인권법에 따라 금지되어 있다."

"또한 미국의 금지조치는 비열한 행위이며, 테러와 맞서는 데 필요한 자원을 낭비하는 일이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취임한 지 딱 11일째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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