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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30일 07시 04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30일 07시 05분 KST

트럼프 '무슬림 입국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백악관의 설명은 온통 뒤죽박죽이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gives a thumbs-up to reporters as he waits to speak by phone with the Saudi Arabia's King Salman in the Oval Office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January 29, 2017. REUTERS/Jonathan Ernst
Jonathan Ernst / Reuters
U.S. President Donald Trump gives a thumbs-up to reporters as he waits to speak by phone with the Saudi Arabia's King Salman in the Oval Office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January 29, 2017. REUTERS/Jonathan Erns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 적용대상에 대한 백악관의 설명은 정말 끔찍할 만큼 엉망진창이다.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29일(현지시간) NBC방송 프로그램인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영주권 소지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우리는 영주권 소지자에 관한 한 국토안보부의 권고를 무효화하지 않았고, 행정명령은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신의 말과 달리 영주권자도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이 계속되자 "물론 영향을 미친다. 당신이 계속 들락날락한다면 더욱 엄격한 심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조금 전 자신이 했던 말을 뒤집는 말을 했다.

또 그는 미국 시민도 행정명령의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묻자 이란과 이라크를 포함한 무슬림 7개국에서 오는 시민들을 신문할지는 세관 관리나 국경순찰대원의 "재량권"에 달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신이 미국 시민으로 리비아를 들락날락한다면, 당신은 (미국) 공항에 오면 추가적인 신문을 받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것. 결국 미국 시민도 이번 행정명령의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white house

심지어 그는 이번 조치의 대상 국가가 오히려 더 확대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 조치가 7개 국가(이라크, 시리아,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예멘)를 대상으로 한 건 미국 의회가 이 국가들을 "테러리스트 은신에 관련해 7개 요주의 국가"로 분류했기 때문이며, "신속한 조치를 위해 7개 국가를 고른 것"일 뿐, "앞으로 행정명령에 다른 국가들도 포함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

한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행정명령 대상이 된 무슬림 7개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추가적인 여행 심사를 필요로 하는 국가들"로 규정됐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처럼 이 7개 국가 출신 입국자의 입국을 모조리 금지하거나 공항에 억류하는 조치를 내린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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