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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6일 11시 30분 KST

트럼프가 택한 첫 번째 국방장관이 한국을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한 까닭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with his defense secretary-nominee James Mattis during the inaugural parade in Washington, January 20, 2017. Donald Trump was sworn in earlier as the 45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REUTERS/Lucas Jackson
Lucas Jackson / Reuters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with his defense secretary-nominee James Mattis during the inaugural parade in Washington, January 20, 2017. Donald Trump was sworn in earlier as the 45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REUTERS/Lucas Jackson

트럼프 행정부 인사로서는 드물게 별다른 논란 없이 수월하게 장관직에 오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

일본을 먼저 방문할 것이라는 최초 국내 언론 보도와는 달리, 매티스 장관은 2월 1일(미국시간) 먼저 한국을 방문한 후 3일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가 배포한 보도자료는 그가 한민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여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후 했던 발언들 속에서 한반도 문제는 거의 아무런 비중을 갖고 있지 못했다. 때문에 매티스 장관의 첫 해외 방문지가 한국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신선하기도 할 뿐더러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한국 국방부는 의외로 이에 대해 특별히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26일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일본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이례적인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기보다 굳건한 한미동맹과 확고한 대한방위공약 이행의지 등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james mattis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1월 12일의 상원 청문회에서 웃음을 짓고 있다.

미국 언론은 대체로 남중국해 문제과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이 이례적인 행보를 해석하고 있다. CNN은 소식을 전하면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가 중국의 남중국해 인근 섬들의 군사화에 강경한 입장을 내보였던 것과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게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했다.

매티스 장관의 방한은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덜컹거리고 있는 한미동맹의 안보공약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중국과는 달리 또다른 방식으로 미국이 한국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우선 매티스 장관의 이번 방문을 빌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 쐐기를 박으려 할 것이다. 몇몇 국내 언론에서는 매티스 장관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날 가능성도 제시했다.

최근 들어 안보와 경제를 강조하면서 여타 대선후보 못지 않은 '대선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황통령'이 보수층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한미동맹'을 강조하기 위해 매티스 장관을 직접 만나 사드 문제 등은 물론이고 확고한 한미 안보동맹을 과시하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후보 시절 몇 차례 언급했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허프포스트는 이미 몇 차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가 단순한 수사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적인 정책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