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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5일 11시 29분 KST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는 음모론 신봉자라는 사실을 보여주다

Joshua Roberts / Reuters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the Inaugural Law Enforcement Officers and First Responders Reception in the Blue Room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January 22, 2017. REUTERS/Joshua Roberts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는 화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열성적인 음모 이론가라는 걸 보여주었다.

스파이서의 일간 브리핑을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 기자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3백만~5백만의 불법 이민자들이 2016년 대선에 불법적으로 투표했다고 계속 주장하는 이유를 여러 번 물었다. 그때마다 스파이서는 트럼프는 그게 사실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 대답했다.

스파이서가 기자들에게 한 말들은 “대통령은 정말 그렇게 믿는다.”, “오래된 믿음이다.”, “그는 오랫동안 그렇게 믿어왔다.” 등이다.

수백만 표가 불법적으로 행사되었다는 증거는 없다. 여러 언론팩트체커들이 그런 주장은 거짓이라고 여러 번 밝혔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이런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한다. 선거 기간 중에 시작해서 트럼프가 일반 투표에서 3백만 표 가량을 덜 얻는 것으로 선거가 마무리 된 이후에도 이어가고 있다. 11월에 트럼프는 수백만 명이 불법적으로 투표했다고 트위터에 썼고, 주요 언론들은 이 거짓 주장을 계속 보도했다. 그리고 월요일에 의회 고위직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또 다시 수백만 명이 불법으로 투표해서 자기가 일반 투표에서 졌다고 말했다.

스파이서는 대통령이 이런 대규모 선거 사기가 있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여러 기자들이 지적한 대로, 스파이서는 그 바로 전 날에 고의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sean spicer

그러나 스파이서는 그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수백만 명이 클린턴에게 투표했다고 믿는다는 스파이서의 말은 진실이었다. 트럼프는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다.

이 모든 것은 언론에겐 어려운 문제가 된다. 거짓임이 분명한 사실을 믿는 사람에 대한 기사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 게다가 그 사람은 대통령인데?

뉴욕타임스는 월요일 밤의 헤드라인에 직설적인 표현을 썼다. “트럼프는 국회의원들과 만나서 일반 투표에 대한 거짓말을 반복했다”. 다른 언론들은 선거에 대한 트럼프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다른 식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화요일의 브리핑은 트럼프가 근거없는 사실을 믿고 무모하게 퍼뜨리는 이유에 대한 납득 가능한 대답을 찾는 언론들을 곤경에 빠뜨렸다.

스파이서는 트럼프의 믿음이 ‘연구와 증거’에 기반한 것이라 말했지만, 그 어떤 연구와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퓨 리서치센터 연구가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그 연구의 주 저자는 이미 이 연구가 트럼프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말을 부인한 바 있다.

화요일에 네 번째로 이 문제를 제기한 CNN의 제프 젤레니에게 스파이서는 “그는 자신에게 제공된 정보에 기반해 믿는다.”고 말했다.

“그가 그렇게 믿는다면, 그것이 민주주의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젤레니가 물었다.

“내가 당신의 질문에 대답했다는 의미이다.” 스파이서가 대답했다.

“정말 대답한 것인가?” 젤레니가 다시 물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Trump Spokesman Confirms Trump Is A Conspiracy Theoris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