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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5일 08시 45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25일 08시 51분 KST

트럼프가 '멕시코 장벽'을 진짜로 쌓을 예정이다. 무슬림 입국도 금지한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holds up his executive order on the reinstatement of the Mexico City Policy after signing it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January 23, 2017.   REUTERS/Kevin Lamarque
Kevin Lamarque / Reuters
U.S. President Donald Trump holds up his executive order on the reinstatement of the Mexico City Policy after signing it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January 23, 2017. REUTERS/Kevin Lamarque

'멕시코 장벽을 쌓겠다'거나 '무슬림 입국을 금지하겠다'던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공약이 그저 농담일 뿐이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말로 그렇게 할 예정이니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 국가안보에 중요한 날(Big day)이 계획돼 있다"며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는 장벽을 건설할 것이다!"라고 썼다.

이런 트위터가 올라오기 직전 AP통신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25일부터 멕시코 접경지역 장벽 건설을 포함한 국경 안보 강화, 미국 내 이민 단속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일련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예멘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무슬림 국가 출신자의 미국 입국을 최소 30일간 제한하는 조처도 행정명령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초안을 보고받은 인사들이 AP와 CNN 방송에 전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에 따르면, 6년차에 접어든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은 48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내전이 시작된 2011년 이후 미국이 수용한 시리아 난민은 약 1만8000명에 불과하다. 1년 반에서 최대 2년이 소요되는 긴 심사 절차 등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국토안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행정명령 서명을 하고 이후 며칠에 걸쳐 추가로 행정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의 난민 유입을 제한할 수 있는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난민의 입국절차를 최소 4개월간 중단하는 방안, 모국에서 소수 종교인으로서 박해를 피해 달아난 난민은 입국절차 중단의 예외로 하는 방안도 포함된 조처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trump mexico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뚫고 들어갈 수 없고, 물리적인, 높고, 강력하고, 아름다운 남부 국경 장벽"을 세워 불법 이민자 유입을 차하고 미국 내에 있는 불법 이민자들을 서둘러 추방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트럼프는 '돈 많은 무슬림은 예외'라거나 '테러 관련 국가' 출신자들에 대한 입국 심사를 '극도로' 강화하겠다거나 '사상검증을 거치겠다'며 수시로 말을 바꿨다.

대통령에게는 난민 입국절차를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권한이 있다. 앞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2001년 9·11 테러 직후 이런 권한을 실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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