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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4일 11시 36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24일 11시 40분 KST

트럼프가 내정한 농무부 장관도 물론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내각 각료들에게는 적어도 하나의 일관성은 있는 것 같다. 바로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이라는 것.

트럼프가 지난 목요일에 농무부 장관으로 내정한 소니 퍼듀(공화당) 전 조지아 주지사도 마찬가지였다.

퍼듀(70세)는 2007년에 조지아의 가뭄을 끝낼 비가 내리게 해달라는 기도를 주최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괴상한 환경 과학에 대한 집착은 그게 다가 아니다.

2014년에 퍼듀는 보수 성향을 내셔널 리뷰에 기고한 글에서 ‘좌파나 주류 언론 중 일부는 날씨가 조금만 이상해져도 다 기후변화 탓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sonny perdue

“폭우와 가뭄이 둘 다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한다. 계절에 맞지 않게 기온이 높거나 낮을 때도,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라고 한다. 눈보라, 허리케인, 토네이도는 태초부터 존재했지만, 그들은 이제 우리가 그 모든 것이 기후변화의 결과라고 받아들이길 바란다.”

“대중들 사이에서는 농담 같이 되었다. 그리고 진보주의자들의 주장이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현실과 동떨어졌음이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기후 과학에 있어서는 진보주의자들은 신뢰성을 완전히 잃었다.”

기후변화에 대한 퍼듀의 입장은 트럼프가 지명한 환경보호청장, 내무부, 에너지부 장관들의 입장과 일치한다. 농업은 기후변화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그 결과를 짊어지기 때문에 이건 중요한 문제다.

환경보호청(EP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탄소 배출의 약 9%는 농업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 메탄을 배출하는 가축들, 아산화질소를 배출하는 비료와 경작 등 때문이다.

국제적 시각으로 이 문제를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세계 자원 연구소는 전세계 배출의 13%가 농업과 연관이 있으며, 상승 추세라고 추정했다.

기후변화는 작물과 가축 생산을 감소시키는 가뭄, 심각한 홍수, 혹서 증가 등의 극단적 기후 현상을 일으켜 농부들에게 큰 문제가 된다.

trump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명했던 현 농무부 장관 톰 빌색은 1990년대부터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는 노력을 강화했다고 미국 회계 감사원 보고서에서 밝혔다.

2010년에 농무부는 산하 모든 기관에 기후 관련 위험, 취약성, 가능한 해결책을 보고하게 하는 기후변화 과학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의존해 2014년에 기후 회복 전략을 자세히 기록한 기후변화 적응 계획을 만들 수 있었다.

퍼듀가 취임한 뒤에도 이것이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 그의 주지사 시절 기록을 보면 계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

2010년에 퍼듀를 비롯한 주지사 20명은 환경보호청의 온실 가스 배출 감소 노력에 반대하는 서신에 서명했다.

또한 임기 중에 산업형 양계 농장 확장을 꾀하기도 했다. 2011년에 퍼듀가 주지사에서 물러났을 때는 조지아 주는 브로일러 양계장이 가장 많은 주가 되어 있었다.

농장 단체들은 이번 주에 퍼듀에게 찬사를 보냈다. 농업계의 대표적인 단체인 전미농민연합이 가장 열렬히 지지했다. 전미농민연합은 과거에도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 동시에 기후 과학에 대한 회의를 밝힌 바 있다.

trump climate change

환경단체들은 트럼프의 산업계 친화적인 행태를 봤을 때 퍼듀의 지명이 예측 가능했던 일이라면서도 이를 마뜩찮아 하고 있다.

“우리가 소니 퍼듀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그가 대형 상업 농장, 농장 로비스트, 농업 화학 기업의 이익을 소규모 농부와 공공 보건보다 중요시할 거라는 걸 보여준다. “ 환경 연구 단체(Environmental Working Group)의 부회장 스콧 페이버가 금요일에 전화로 말했다.

“그의 과거 어떤 전력을 봐도 대규모 농업 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개입해 달라고 농무부에 부탁할 때, 그가 소규모로 농사를 짓는 가족들과 환경을 더 중요시하리라는 증거는 없다.”

퍼듀는 가금류 생산 기업 퍼듀 팜스와 혈연은 없다. 그는 농장에서 자랐으며 한때 수의사였다. 1980년대에 정치에 입문해 2003년에는 주지사까지 올랐다.

애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에 의하면 그는 그 이후 채소 재배 및 물류 기업들을 운영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 경험이 많고 농업에 대해 잘 안다. 트럼프가 선택할 만한 사람이다.” 비영리단체 식품안전센터의 정책 애널리스트 제이디 핸슨이 허핑턴포스트에 말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Trump’s Pick For Agriculture Secretary Is A Climate Denier, Too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