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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4일 09시 46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24일 09시 47분 KST

수백만명의 "불법체류자들"이 클린턴에게 투표했다는 거짓말을 트럼프가 또 늘어놓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looks on during a reception with Congressional leaders on January 23, 2017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 AFP / NICHOLAS KAMM        (Photo credit should read NICHOLAS KAMM/AFP/Getty Images)
NICHOLAS KAMM via Getty Images
US President Donald Trump looks on during a reception with Congressional leaders on January 23, 2017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 AFP / NICHOLAS KAMM (Photo credit should read NICHOLAS KAMM/AFP/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저녁(현지시간) 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일반투표에서 패배한 것은 300~500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들"의 표가 힐러리 클린턴에게 쏠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세 명의 여당 및 야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일반투표에서 패배한 것이 거짓 투표 때문이라고 계속 주장해왔다. 그러나 여기에는 아무런 증거가 없으며, 수백만명의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들이 클린턴에게 투표했다는 증거도 없다. 이건 선거인단 제도 덕분에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클린턴이 일반투표에서는 280만표 이상 더 얻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트럼프의 집착일 뿐이다.

이 모임에서 있었던 일을 잘 알고있는 한 관계자는 "그가 농담을 했던 건 아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10분 동안 자신의 승리에 대해 말했고 클린턴에게 투표한 300~500만표를 제외하면 자신이 일반투표에서도 이겼다"고 말했다는 것.

또다른 관계자는 트럼프가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공격적 용어로 간주되는 "불법체류자들"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확인했다.

이날 모임은 지난 금요일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이후 의회 지도자들과 처음으로 가진 공식 자리였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하원 소수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민주당, 캘리포니아)는 이 모임 직후 백악관 기자들에게 트럼프가 깜짝 놀랄 만한 입장을 밝힌 게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펠로시는 "그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회 지도자들과 트럼프는 선거 결과에 대한 대화 뿐만 아니라 정책적 차원의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문제나 트럼프 정부가 추구하는 인프라스트럭처 지출 확대 등이다.

이 모임에 대해 알고 있는 관계자는 트럼프가 인프라 지출 확대에 "열정적"이었다며 동시에 역시 이 모임에 참석했던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넬(공화당, 켄터키)은 트럼프와 조금 다른 입장을 보였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매코넬은 인프라에 대한 연방 지출 확대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왔다. 재정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또 매코넬의 측근인 상원의원 존 코닌(공화당, 텍사스)은 공화당 대표에게 이런 구상을 납득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펠로시는 트럼프에게 인프라 지출은 세금 감면이 아니라 '진짜 돈'이 투입되는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Trump Falsely Tells Hill Leaders Millions Of ‘Illegals’ Cost Him The Popular Vot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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