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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4일 05시 43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24일 05시 43분 KST

2명 낳고 싶어도 1명만 낳는 이유 3가지(그래픽)

gettyimagesbank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상당수가 2명 이상 자녀를 낳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낳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시 기혼여성의 추가출산 영향요인 분석을 통한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서울에 거주하며 출산한 경험이 있는 기혼여성 500명을 설문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이들의 평균 희망 자녀는 2.1명이지만 실제 자녀는 1.4명에 그쳤다.

현재 자녀가 1명인 여성의 86%가 2명 이상의 자녀를 희망했고, 자녀가 2명 이상인 여성의 25%는 3명 이상의 자녀를 희망하는 등 '엄마'들의 추가출산 욕구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5년 안에 임신·출산계획이 있는지 묻자 35%만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미루고 있다"는 여성은 29%, "계획이 전혀 없다"는 여성은 22%, "잘 모르겠다"고 답한 여성은 1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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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한 원인은 △출산비용 및 미래 보육·교육비 부담(39%) △일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24.5%) △임신·출산으로 인한 직장·사회에서의 불이익(13.6%) 순이다.

임신·출산으로 인해 직장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한 여성이 절반을 넘어 53%에 달했다. 비정규직 여성의 경우 이 비율은 68%로 더 올라갔다.

정규직 여성의 경우 승급·고과 평가에서 차별을 받았다는 답이 41.1%로 가장 많았고, 비정규직 여성은 퇴직권고·부당해고를 경험했다는 답이 32%로 가장 많았다.

이런 실태에도 직장 안에 정식으로 도움을 요청할 부서·내규가 있는 경우는 33%에 그쳐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별을 경험한 비정규직 여성의 94%가 이후 출산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 차별에 의한 상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가사·육아 참여도 턱없이 부족하다.

자녀 양육에 대한 시간 투자와 책임을 대부분 여성(75%)이 지고 있었고, 남편은 3% 비중에 그쳤다. 여성 가운데 79%가 "남편의 돌봄 참여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런 환경 때문에 여성의 76%가 양육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양육 스트레스 비율이 80%로 휴직여성(65%)이나 비경제활동여성(73%)보다 높았다.

직장 내 유연근무제, 근로시간 단축 등 일·가족양립을 위한 제도가 있지만 28%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이유가 아닌 직장 상사나 주변 동료들의 눈치(47%) 때문이었다.

임신·출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시설 확충'(20%), 임신·출산 비용 지원(19%), 출산휴가·육아휴직 제도마련 및 사용보장(16%), 탄력근무 활성화(14%)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허핑턴포스트 독자들의 육아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