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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3일 09시 35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23일 10시 10분 KST

홍석천이 안희정을 찾아 무척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지다(영상)

***위 영상 6시간 13분 15초경부터 홍석천과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어제(22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벌인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 홍석천 씨가 등장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대화가 훈훈하다 못해 뜨겁다.

페이스북 라이브 '안희정과 함께 바꿉시다'에서 안 지사는 현장을 찾은 홍석천 씨를 무대로 불러 "홍석천 씨가 각종 프로그램에 나오는 건 다양성과 그 다양성을 소화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가진) 가치의 상징"이라며 크게 평했다.

이에 홍석천은 "감사하다"며 "꼭 드리고 싶은 질문이 있는데요"라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얼마 전에 선배님 인터뷰를 봤는데 조금 울었어요. 혼자. 왜냐하면, 저희처럼 사회적 약자로 지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게 정치인으로서는 표 계산법으로 하면 손해거든요. 저렇게 똑똑하신 선배님이 왜 굳이 그런 발언을 인터뷰에서 이야기할까? 많은 정치인이 사실 그 부분에서는 그냥 논 외로 넘어가려고 하거든요."

"나중에 표 계산에서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그걸 취소하셔도 돼요. 저희는 다 이해합니다. 아셨죠? 그래서 질문이 뭐냐면요. 선배님이 생각하는 정치인으로서 일반 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용기란 어떤 것인지 꼭 듣고 싶습니다." -홍석천/안희정 페이스북

안 지사는 홍석천 씨의 질문을 받아 아래와 같이 답했다.

"진정한 용기라...(전) 자기 자신에게 조차도 거짓말 안 하고 싶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진심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굉장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가 남습니다. 한 국가의 통합력을 유지해야 되는 지도자로서는 그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비중만큼이나, 즉 한 국가와 공동체로서의 통합력을 유지하려는 그의 처신(만큼이나), 우리의 다양한 각각의 개성이 차별이라는 폭력 앞에 서 있는 것을 막고 싶습니다. 우리 70억 인류는 다 다릅니다.

(중략)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 이분법 역시 편의상 구분해 놓은 것이지, 사실상 우리는 그냥 사람일 뿐입니다."

(중략)

"전 그런 점에서, '일체의 사람들의 개성이 차별이라는 폭력 앞에 서는 것을 막겠다'. 이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자로서의 신념입니다." -안희정 페이스북

답하기 무척 어려운 질문에 대권을 노리는 정치인으로서는 가장 용감하게 답한 것. 실제로 한국의 정치에서 동성애 이슈는 서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금기 사항’이기 때문이다.

정치를 표를 얻는 셈법으로 계산했을 때 살짝 엮이기만 해도 손해뿐인 게 성소수자 이슈이다. 예를 들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4년 ‘서울시민인권헌장’을 만들겠다고 했다가 180명의 전문가가 ‘성소수자 차별 금지조항’을 넣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일부 열성 기독교도들에게 수많은 전화가 걸려와 ‘동성애 옹호하냐’며 화를 냈고, 성소수자 연대는 시청 앞에서 ‘성소수자 차별 금지조항을 명시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결국, 박 시장은 결국 아예 헌장을 폐기하고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임원 조찬간담회에 가서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항복을 선언했으며, 성소수자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서는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한국의 정치인에게 이들의 인권을 옹호한다는 건 기독교 표가 걸린 아주 위험한 유황불이며 그저 ‘리스크’일 뿐이다. -매거진 D(1월 19일)

한편 홍석천 씨가 언급한 인터뷰는 안 지사가 이이제이라는 인터넷 정치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한 아래 말이다.

자 근데..종교적인 교리이든 이념이든 다 상식적으로.. 우리가 현실적으로 그러한 사람들에 대해서...손가락질을 할 권리가 아무도 없습니다. 종교나 이념이나 국가나 그 어떤 논리로도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정체성과 그들의 개성에 대해서 재단을 하거나 뭐라고 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나는 철저히 리버럴입니다. -1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