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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3일 06시 20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23일 06시 22분 KST

'잠실새내역 화재'에 대한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의 자세한 해명

22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화재'에 대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당시 탑승했던 승객들이 "연기가 나고 있음에도 '큰일 아니니 기다리라'는 안내방송만 나왔다"며 '안전불감증' 아니냐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설명했다.

"시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지하철의 총괄책임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하철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원인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 하지만, 기관사가 사고원인을 인지하여 적절한 안내를 할 때까지는 무조건 비상문을 열고 탈출하는 것보다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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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안내방송 매뉴얼에 따라 (22일 오전 6시 28분께) 잠실새내역 전동차 고장 사고가 발생하자 6시 29분 차내 즉시 안내방송("차량 고장으로 비상정차하여 조치 중에 있으니 콕크 및 출입문을 열지 마시고 안전한 차내에서 잠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을 3회 실시하였습니다."

"정차 후에 바로 기관사가 2호차 하부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6시 31분 승객 대피안내방송("열차에 화재가 발생되었으니 즉시 출입문을 열고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을 시행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이 2호 전동차에서 불꽃과 연기를 직접 목격하시고 6시 30분 비상콕크를 통해 출입문을 직접 개방해 하차하신 승객분들에게는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불꽃과 연기를 기관사가 인지할 때까지는 전동차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국제적인 안전 매뉴얼이라는 점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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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도 '사고 발생 후 5분 이내에 초동 조치를 완료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2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지하철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원인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더 큰 사고로 발전하지 않도록 비상코크 등을 취급하지 말고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비상대응 조치 매뉴얼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전동차는 객차가 불연재로 만들어져 연소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해해 달라."

"해외 지하철에서도 고장 상황을 기관사가 인지할 때까지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전동차 안에서 불꽃과 연기를 직접 목격한 승객은 일분 일초가 매우 긴박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기다려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일부 승객이 비상 코크로 직접 출입문을 열고 하차한 것으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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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중인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한편,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전동차는 28년 된 '노후 전동차'(1990년 11월 생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동차는 2015년 9월 부품을 해체해 들여다본 뒤 다시 조립하는 전반검사를 거쳤고, 지난달 6일 월상검사와 사고 이틀 전인 이달 20일 일상검사를 각각 통과했다.


서울메트로는 불꽃 발생 원인에 대해 "전동차 단류기(문제 발생시 전기를 차단하는 장치)가 차단되고 접지(전류가 바닥으로 흐름)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전기 차단을 초래한 문제의 원인은 정밀 조사를 거쳐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2호선의 경우 2014년부터 전동차 교체 사업이 시작됐다"며 "2020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신규 전동차 424량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