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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2일 12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22일 12시 48분 KST

교황이 '독재자의 출현'을 경고했다

Pope Francis waves after delivering his "Urbi et Orbi" (to the city and the world) message from the balcony overlooking St. Peter's Square at the Vatican December 25, 2016. REUTERS/Alessandro Bianchi
Alessandro Bianchi / Reuters
Pope Francis waves after delivering his "Urbi et Orbi" (to the city and the world) message from the balcony overlooking St. Peter's Square at the Vatican December 25, 2016. REUTERS/Alessandro Bianchi

"우리는 트럼프가 무엇을 하는지 볼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돌프 히틀러 같은 파시스트 독재자 출현을 경고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엇을 하는지 보고나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페인 <엘파이스>와의 20일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부상하는 포퓰리즘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위기의 시대에서 구세주를 찾는 것을 경고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교황은 “당연히 위기는 두려움과 우려를 일으킨다”며 “유럽 포퓰리즘의 전형은 1933년 독일”이라고 예를 들었다.

그는 “1930년대 아돌프 히틀러는 국민들에 의해 선출돼 국민들을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위기 때에 우리는 정체성을 돌려주는 구세주를 찾는다”며 “장벽과 철조망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우리를 지키려 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당시 히틀러는 독일 국민에게 ‘일그러진 정체성’을 줬고, 우리는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교황은 앞서 지난 15일 로마 인근 마을에서 미사를 집전한 뒤 교구 성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크리스천 앵무새’가 되지 말라”고 전세계 신앙인들에게 당부했다고 <아에프페>(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교황은 “신자라고 말하고 매주 미사도 가면서, 부모님을 찾지도 않고,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들을 돕지도 않는 등 교회의 가치관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런 (신앙활동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것이야말로, 말, 말, 말만 하는 ‘크리스천 앵무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신자라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믿음조차 볼 수 없는 날이 있다. 나 자신도 이런 어둠의 순간이 직면해 신앙을 많이 잃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교황은 이탈리아 지진 피해 지역에서 아내를 잃은 남성을 언급하면서 “과연 이 남성이 신앙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우리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며 “믿음은 공부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선물처럼 주어지는 것이며, 신앙의 위기에 직면할 때는 영혼에 드리워진 어둠 자체를 존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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