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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1일 10시 01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21일 10시 04분 KST

헌재에서 가짜 노동신문을 들고 '촛불집회 종북'을 외쳤던 박근혜 대리인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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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에 출연한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 소속의 서석구 변호사가 가짜 노동 신문에 속았던 일에 대해서 변명을 늘어놨는데 논리가 참 재밌다.

서석구 변호사는 지난 5일 가짜 노동신문을 근거로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촛불 집회가 종북 세력에 휘말렸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다.

아래가 바로 그 가짜 노동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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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변호사는 역시 같은 기간에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노동신문이 한국 최순실 사건을 폭로한 한국의 남조선 언론을 정의와 진리의 대변자, 시대의 선각자 정의로운 행동에 나섰다고 한다. 이거는 도대체 뭐냐”고 반문하며 색깔론을 제기하기도 했으며 TV조선에 출연해서는 "김정은이가 촛불 집회를 횃불집회로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바른 정당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 대리인(서석구)이 페이크 뉴스에 속아 헌재에서 이를 언급했다'며 '사퇴하거나 (종북 취급을 받은)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박종진이 서석구 변호사에게 "가짜로 판명이 된 사실은 인정하느냐"고 묻자 서석구 변호사는 아래와 같이 답했다.

"이 노동신문 뉴스가 너무나 범람이 됐고, 많은 사람이 이것이 페이크인 줄 몰랐다."

"(보수든 진보든) 나중에 하태경 의원이 그렇게 말하니까 다들 알게 된 거다"

"이 노동신문은 페이크지만 조갑제닷컴의 김필제 씨도 그랬지마는, 실질적으로 서석구 변호사(본인)가 한 말은 가짜가 아니다."

"(이 신문이 페이크 뉴스라는 걸 지적한) 하태경 의원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 노동신문이 이렇게 선동하는 취지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민중총궐기를 '박근혜 정부가 이석기 사건을 조작해서 악랄하게 통진당을 강제 해산시켰다'이렇게 북한에서 주장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촛불 집회를 주도하는 민중총궐기가 박근혜를 처형하라 현수막을 들었죠. 박근혜 정권 정치탄압의 희생양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대형 조형물을 들었다." -TV조선(1월 20일)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 그의 말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 나만 속은 게 아니라 다 속았다.

- 그런데 내가 속았다고 지적한 하태경 의원은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했다.

- 이 뉴스는 가짜지만 이 뉴스가 전하는 내용은 가짜가 아니다.

- 실제로 북한이 이석기 석방을 주장했고, 민중총궐기에도 이석기 석방을 주장하는 피켓이 있었다.

- 그러니까 암튼 내가 속은 건 맞지만, 민노총도, 민중총궐기도 다 종북에 휘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