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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0일 11시 54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20일 11시 55분 KST

트럼프는 북한 스타일의 취임식 퍼레이드를 하고 싶다

U.S. President-elect Donald Trump and his wife Melania take part in a Make America Great Again welcome concert in Washington, U.S. January 19, 2017. REUTERS/Jonathan Ernst
Jonathan Ernst / Reuters
U.S. President-elect Donald Trump and his wife Melania take part in a Make America Great Again welcome concert in Washington, U.S. January 19, 2017. REUTERS/Jonathan Ernst

도널드 트럼프가 생각하는 위대한 대통령의 조건에는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것도 들어가는 모양이다.

트럼프는 수요일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에서 “군대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 행진할 수도 있다. 뉴욕과 워싱턴 D.C. 위를 군용기가 날아갈 수도 있다. 우리의 군사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트럼프는 나중에 자신이 감독할 수도 있다며 군대 행진에 대해 모호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의 취임식 준비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정보원에 의하면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의 첫 날을 시작하며 강력한 무기들을 보여주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고 한다.

금요일의 취임식을 준비하며 트럼프 인수위원회의 한 명은 탱크와 미사일 발사기들을 취임 행렬에 넣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취임식 준비 관련 인물이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소련이나 북한식의 퍼레이드를 생각하고 있었다.” 공격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는 모스크바와 평양의 거대 군사 퍼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다.

전통적으로 대통령 취임식 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하는 군에서는 이 요청을 거절했다고 정보원은 말했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탱크와 미사일 발사기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에 우려를 표했으며, 또한 무게가 수십 톤인 탱크가 도로를 파괴할 것 같아서였다.

“구조적으로 볼 때 탱크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충분하다. 워싱턴 D.C.는 원래 늪지대에 세워진 도시다.” 국방부 관료의 말이다.

국방부 대변인 발레리 헨더슨은 트럼프 인수위원회가 탱크와 미사일 발사기를 요청했느냐는 물음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트럼프의 고문 보리스 엡스테인은 허프포스트에 트럼프의 취임에 대한 ‘적절한 영전을 하기 위해’ 군과 인수위원회가 긴밀히 협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했는지에 대한 대답은 국방부에 물어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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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트럼프 측의 제안을 전부 거절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의 요청에 따라, 5개 군부를 상징하는 공중분열식 5번이 열릴 예정이라고 국방부 대변인 제이미 제이비스 소령이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공군은 전투기 네 대를 띄울 예정이다. F-35, F-16, F-22, F-15E다. 해군은 F/A-18 네 대를 띄운다. 육군은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 네 대를 동원한다. 해병대는 V-22 오스프리 네 대를 띄운다. 연안 경비대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MH-65 구조 헬리콥터 네 대를 동원할 예정이라고 데이비스는 말했다. 숫자와 기종은 금요일의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공중분열식은 취임식 행진에 반드시 포함되지는 않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두 번의 취임식 중 한 번도 군 비행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조지 W. 부시의 2005년 취임식에도 공중분열식은 없었으나, 2001년 취임식 이틀 전의 오프닝 행사에는 공중분열식이 있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985년 두 번째 취임식에서 공중분열식을 고려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 이전에 마지막으로 군 비행기를 써서 취임식에서 공중분열식을 한 대통령은 1949년의 해리 트루먼이었다.

오바마의 두 번의 취임식을 담당했던 스티븐 케리건은 금요일에 공중분열식이 예정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불필요하며, 적절한 광경일 것 같지도 않다 … 굉장히 소련스럽다.”

워싱턴 상공의 비행 제약은 엄격하다. 9/11 며칠 뒤에 워싱턴 상공을 날아가는 비행기들은 사람들을 겁먹게 했다고 케리건은 말한다. “워싱턴 상공에 전투기가 날아다닌다면 사람들은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데이비스는 공중분열식 때문에 취임식 비용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달 ‘능숙함을 유지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만큼의 비행을 해야 하는 파일럿들의 훈련으로 충당할 것이라 한다.

전통적으로 군은 취임식에서 큰 역할을 맡지만, 중화기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군대는 보통 ‘악단, 기수단, 예포대, 의장대’를 제공한다. 820명의 군요원들이 취임식 준비를 도우며, 5천 명이 행사에 참가할 것이라고 Joint Task Force North Capital Region이 9월에 밝혔다.

허핑턴포스트US의 Trump Sought Military Equipment For Inauguration, Granted 20-Plane Flyov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