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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0일 10시 46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20일 12시 16분 KST

2017년에 반딧불로 책 읽으면 '나쁜 사람'이다

최근 정계의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곤충이 있으니 바로 '반딧불'이다.

firefly

반딧불이 유명한 이유는 '형설지공'이란 고사 때문. 이한(李瀚)이 지은 '몽구(蒙求)'에 등장하는 '손강'은 기름 살 돈이 없어서 눈(雪)빛에 책을 비추어 읽었고, '차윤'(車胤)이란 사람은 기름을 구할 수가 없어 수십 마리의 반딧불을 주머니에 담아 그 빛으로 밤을 새우며 책을 읽어 마침내 이부상서(吏部尙書)가 되었다고 한다. (출처 : 두산백과/네이버)

반딧불('형', 螢)과 눈('설',雪)으로 공을 쌓는다 하여 형설지공.

하여튼 문제는 반딧불로 과연 책을 읽을 만큼의 밝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붓글씨를 쓰던 시절처럼 활자가 크면 가능할지도 모르나 인쇄기술이 발달해 깨알만 한 글씨를 다글다글 새겨놓은 현대의 책을 읽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겨레 과학향기에 따르면 반딧불의 밝기는 보통 한 마리가 3룩스로 이론상 80마리를 모으면 쪽당 20자가 인쇄된 천자문을 읽을 수 있고, 200마리를 모으면 신문을 읽을 수 있는 밝기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반딧불은 동시에 반짝이지 않기 때문에 여러 마리를 잡아도 고사성어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책을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게다가 반딧불은 장수하늘소처럼 천연기념물(제322호)로 지정되어 200마리나 잡는 건 여간 나쁜 짓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