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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0일 09시 54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20일 10시 03분 KST

반기문의 사상은 만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바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방문해 정세균 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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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방문해 정세균 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름장어'인가 '기름카멜레온'인가.

반기문 전 '10년 유엔 사무총장(하도 10년 강조하시길래 덧붙여드린다)'은 20일 국회를 들러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기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지방 순회 소감을 설명하면서 "국민이 경제라든지, 여러 가지 정치 상황에 대해 많이 어려워하고 걱정하는 것을 듣고 봤다"며 "국회에서 많은 신경을 써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통령 탄핵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특히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은 국민의 의견을 직접 듣기 때문에 제가 항상 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저는 의회 민주주의를 믿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연합뉴스 1월 20일)

그런데 불과 나흘 전의 발언을 들어보면 자신이 '의회 민주주의자'라는 반기문의 주장에 의구심이 든다. 그 발언 내용은 이렇다:

반 전 총장은 헌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 "대선 전 개헌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뒤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분권형 대통령제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원제 도입 문제에 대한 질문에 "안 그래도 의회가 번번이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양원제는 부적절하다.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고, 사회 갈등만 부추긴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 1월 16일)

아무리 종종 갈등을 빚는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대변하는 기구인 국회를 두고 '번번이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과연 의회 민주주의자로 인정할 수 있을까? 과연 진보적 보수주의자

그냥 만나는 사람마다 말을 바꾸는 '카멜레온'은 아닐까? 동성애를 강력히 반대하는 보수 기독교계 인사를 만날 때는 그가 무어라 답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이런 질문하면 저도 '나쁜놈'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