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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9일 06시 10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19일 06시 12분 KST

이 ‘밴드' 하나가 미국 초등학교의 수업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아이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언제나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몸을 움직이는 게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모인 교실이 조용할 리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모인 교실은 산만하고, 시끄러운 게 당연하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의 수업 분위기를 바꿔준 물건이 나타났다.

지난 1월 9일, 미국 아칸소 주 그라벳 공립학교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베키 레인젤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초등학교 교실에서 발견한 기이한 물건에 대해 소개했다. 이것의 정체는 탄력성이 높은 밴드였다.

레인젤은 최근 그라벳 초등학교의 4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의 책상마다 달려있는 이 밴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교실의 담임선생님인 제니퍼 메리만이 고안한 밴드라고 한다. 그런데 레인젤은 이 밴드보다 더 먼저 발견한 것이 있었다.

“내가 이 교실에서 처음 느낀 건, 정말 조용하고 차분하다는 거였어요.” 레인젤은 허핑턴포스트에 이렇게 말했다.

레인젤은 메리만 선생에게 이 밴드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이 밴드는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좌석시스템을 연구한 후 발견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밴드는 ‘바운시 밴드’(Bouncy Bands)로 불린다. 학생들은 이 밴드를 다리로 늘리면서 스트레칭을 할 수도 있고, 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있다. 메리만은 ‘Donors Choose’란 소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약 450달러를 모아 이 밴드를 교실 내 모든 책상에 설치했다. 레인젤은 “한 달 반 전에 이 밴드를 설치한 후 학생들의 수업 집중력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바운시 밴드’의 사이트에 따르면, 이 밴드는 “아이들이 긴장을 이완하고, 에너지를 분출하며 지루함과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으로 소개되고 있다. 레인젤은 몇몇 아이들이 이 밴드를 발로 움직이는 걸 목격했다. 가만히 있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욕구를 풀어주면서 주의가 산만해 지지않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밴드는 어떤 소음도 내지 않아요. 아이들은 원하는 만큼 꼼지락거릴 수 있지만, 다른 학생을 방해할 일은 없는 거지요.”

레인젤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상과 사진은 약 9만9천번 가량 공유되었다. 레인젤의 말에 따르면, 메리만 선생이 근무하는 학교의 다른 선생님도 이 밴드를 설치하는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한다. 아이들의 습성과 욕구를 그대로 포용하면서 수업 분위기를 도모하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se ‘Bouncy Bands’ Are Helping Kids Focus In The Classroo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