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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8일 07시 50분 KST

결혼이 미친 짓이 되지 않기 위한 3가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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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결혼은 미친 짓일까? 조건 없는 결혼은 불가능한 것일까? 결혼 후 부부는 어떻게 소통해야 미친 결혼이 되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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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의 성적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으려 하는가?

family

“만일 아이의 성적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으려 한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아이의 성적이 올라가도 문제고, 떨어져도 문제일 것입니다. 아이의 성적이 올라간다면, 부모인 부부는 자기 유능감을 아이 공부에서 더욱 확인하려 들 것입니다. 그러면 공부와 같은 인지적 성장이 아닌 다른 정서적, 신체적 성장은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거나, 부차적인 것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큽니다. …. 아이의 성적이 떨어진다면, 부모는 그로 인한 열등감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미 아이 성적과 자신의 유능감을 동일시했기 때문에, 아이의 성적이 떨어졌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방어기제를 작동시키게 될 것입니다. 그 와중에 가장 중요한 “지금 내 아이의 행복, 내 행복, 우리 부부의 행복”은 뒤로 밀려나거나 억눌리게 될 것입니다.” (책 ‘나는 미친 결혼을 해버렸다’, 김성은 저)

우리 부모들은 자녀 학업과 많은 부분이 연동되어 있다. 실제로 아버지들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 동창회에서 위상이 달라지다가, 자녀들이 대입을 치르고 나면 다시 그 위상이 재편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그런데 저자는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아이에게는 공부 외에 다방면에 걸친 성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가족 각각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일깨워준다. 아이의 성적에서 존재감을 찾는 부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2. 배우자에게 혹시 부모의 역할을 기대하진 않는가?

arguing couple

“나 자신이 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 ‘너무 힘들다. 피곤하다. 지친다.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지나치게 들고, 이런 말을 자꾸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십시오. 이 세상에서 지금의 나 자신이 제일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사실 힘든 것은 실재할 것입니다. 인생은 힘듭니다. 가정을 꾸리고 돈을 벌어 아이를 키우고 식구들을 먹여 살리는 것이 쉬운 일이 절대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원하는 만큼 부모에게 돌봄과 챙김을 받지 못했다면, ‘내 코가 석자’여서 배우자보다 ‘내가 훨씬 더 힘들다’고 여길 가능성이 큽니다. 내가 제일 힘드니 ‘나를 알아달라’고 배우자에게 자꾸 요구하고 갈등이 커지게 되는 것이지요.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했다면 남을 돌보는 일이 자연스럽기보다 노력을 해야 하는 의무가 되어 다가오기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책 ‘나는 미친 결혼을 해버렸다’, 김성은 저)

배우자는 부모가 아니다. 그럼에도 부모의 역할을 기대하곤 한다. 즉각적으로 챙겨주고, 보살펴주고, 나만을 위해 줄 것을 바란다. 특히 자주 힘들다며 자신을 위로해 줄 것을 바라는 남편 혹은 아내는 어려서 부모의 사랑이나 보살핌을 많이 받지 못했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특히 배우자가 그런 신호에 귀찮아하거나 억지로 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거절당한 자식의 마음’이 되어 삐치거나 불평을 하게 된다.

3. 부부 합의 없이 내 맘대로 하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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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관계에는 서로 공유되어야 하는 시간, 장소, 관심사가 어느 정도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내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다는 식의 사고로, 자신의 영역만을 배우자가 무조건 이해해주길 원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을 잘 이해해주는 배우자는 ‘내조(혹은 외조)’를 잘해준다 식으로 허울 좋게 포장해서도 안 됩니다. 과거에 채워지지 못한 ‘내 맘대로의 욕구’를 결혼을 통해 당연한 듯이 채우려 들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을 자아실현이나 자유로운 삶으로 포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인의 자아실현에 대해서도 부부가 서로 어느 정도 합의되고, 공유와 설득을 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 행복을 위해 부부의 행복, 가족의 행복을 희생시키고 있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책 ‘나는 미친 결혼을 해버렸다’, 김성은 저)

이 역시 어릴 적 경험이 중요하다. 스스로 주도성의 욕구를 성장시키지 못한 채 부모로부터 억압받으며 살아왔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결혼을 일종의 탈출로 여기기 쉽다.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삶을 추구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해 주는 배우자가 최고라고 여긴다. 그렇지만 이런 결혼 생활이 원만할 수 없다. 부부 관계에는 서로 공유되어야 하는 공통 관심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한쪽이 자기 멋대로 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결코 행복한 상황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