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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8일 11시 03분 KST

일본 '아파 호텔' 객실마다 놓인 책에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Photo taken June 20, 2016, in Iselin, New Jersey, shows a grand opening of APA Hotel Woodbridge, the first property in Japanese hotel chain APA Group's planned overseas expansion. Open to guests since last November, the hotel is undergoing a series of renovations through the spring of 2017. (Photo by Kyodo News via Getty Images)
Kyodo News via Getty Images
Photo taken June 20, 2016, in Iselin, New Jersey, shows a grand opening of APA Hotel Woodbridge, the first property in Japanese hotel chain APA Group's planned overseas expansion. Open to guests since last November, the hotel is undergoing a series of renovations through the spring of 2017. (Photo by Kyodo News via Getty Images)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파 호텔(APA Hotel)'에 머물렀던 미국인 여성 한 명과 중국인 남성 두 명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호텔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호텔의 시설이나 서비스의 문제가 아니었다. 호텔 그룹의 대표가 집필한 책이 문제였다. 이 책이 일제 강점기 당시의 위안부와 난징 대학살을 전부 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

15일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는 "일본 여행 당시, 호텔 방에 놓여 있던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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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사회 시평 에세이로, 제목은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에 대한 제언IV - 진짜 일본의 역사"다. 아파 그룹의 대표 모토야 도시오가 '후지타 세이지'라는 필명으로 저술한 책으로 일본어 외에 영어로도 저술됐다.

이 책은 난징 대학살은 없었던 일이라고 주장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항의 기록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과 중국은 일본에게 허구에 불과한 비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또 "아베 정권이 장기집권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영상에서 여성은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고 있는 부분을 낭독하며 "아파 그룹 대표는 자신의 책을 호텔에 넣을 권리가 있고 하고 싶은 말을 할 권리도 있지만, 그럴거면 한국 손님과 중국 손님들에게 미리 고지를 했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인 남성 중 한 명은 "이 책의 존재를 알았다면 이 호텔을 예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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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아파 호텔은 일본 전역에 모두 413개 지점과 7만 개의 객실을 갖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해 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성수기에는 전체 숙박객 중 외국인이 40%에 달하고, 이 중 절반이 한국인과 중국인이다.

중국인들은 여기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환구시보는 17일 "일부 여행사들이 일본과 거래할 때 아파 그룹과의 모든 사업 제휴는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달 숙박을 예정하고 있던 십여 명의 중국인들은 호텔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중국 네티즌들은 국내 여행 사이트에서 아파 호텔을 지워달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그러나 아파 그룹은 강경했다. 같은 날 아파 그룹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책을 치울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허핑턴포스트일본판은 아파 측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이 책은 모든 객실에 놓여 있는 건가요?

A. 전 객실에 두고 있습니다.

Q. 이 책을 객실에 두고 있는 목적이 뭔가요?

A. 진짜 일본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 허핑턴포스트일본판(2017. 1. 18.)

한편 YTN에 따르면 한국 투숙객 역시 지난 3월 이 호텔에 비치된 잡지를 보고 놀라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바 있다.

h/t 허핑턴포스트일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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