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7년 01월 18일 09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18일 10시 41분 KST

반기문의 팽목항 방문을 연출한 박순자에게 욕이 쏟아지고 있다(영상)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어제(17일) 팽목항을 방문했는데, 현장은 그야말로 난리였다.

십수대의 카메라를 들고 온 취재진과 반 전 총장에게 '쇼를 그만하라'고 외치는 시위대 그리고 그 사이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의 비통함이 한 화면에 담겨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러나 그 감정의 아수라장에서도 눈과 귀에 선연하게 들어오는 이가 한 명 있었으니 바로 새누리당 의원 '박순자'(안산시단원구을)다.

국민 TV의 영상에 따르면 박 의원은 팽목항의 분위기를 전혀 모르는 반 전 총장을 수행하며 좋은 그림을 만들려고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녀의 최선은 많이 부족했다. 박 의원은 반 전 총장에게 희생자 가족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은화 아버지'를 '다윤이 아버지'로, '혁규 삼촌 권오복 씨'를 '다윤이 아버지 권혁재 씨'라 잘 못 소개하는 실수를 범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이 넘은 지금까지 다윤과 은화 학생을 포함해 단원고 남현철군·박영인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양승진씨, 권재근씨·권혁규군, 이영숙씨 총 9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원성을 산 것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손을 잡고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의 세례 속을 걸어가는 구식 연출이었다.

박 의원은 화면에서 "은화 엄마 다윤이 엄마 이리 와. 같이 가자 우리"라며 "손 좀 잡아 이럴 때 총장님하고 손 좀. 다윤이 엄마 이쪽 손잡고"라며 다그친다.

이런 자칫 분노를 일으키기 쉬운 실수와 연출이 계속 반복되는 이유를 반 전 총장은 물로 반 전 총장의 지지자들 역시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