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7년 01월 18일 07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18일 07시 26분 KST

트럼프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sdf

지난 200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서머 저보스가 17일(현지시각)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저보스는 트럼프에게 성추행당했다고 밝힌 수많은 여성 중 한 명으로, 트럼프의 'X지를 움켜잡아' 발언이 수면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10월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

그녀는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에 출연한 뒤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트럼프에게 연락했다. 둘은 곧 베벌리 힐스 호텔에서 만났고, 트럼프는 호텔 방에서 저보스에게 강제적으로 입을 맞추고 가슴에 손을 올렸다.

이에 트럼프는 지난 10월 "저보스를 호텔에서 만난 적도 없을뿐더러, 부적절하게 대한 적도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고, 저보스의 사촌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그녀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성명서를 증거로 내밀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모든 성추행 혐의를 부인해왔다.

저보스는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자신이 진실을 전하고 있다고 인정하면 소송을 기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트럼프가 만약 이 조건을 거부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전했다.

저보스는 페미니스트 변호사 글로리아 올레드가 대변하는 고소인 중 하나다. 이들 모두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올레드에 의하면 저보스는 소송 제기 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통과했고, 그저 옳은 일을 하기 위해 트럼프를 고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드는 이어 힐러리 클린턴 대선 캠프와 단 한 번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다윗과 골리앗' 같은 소송 건을 다뤄왔다."고 말한 변호사는 "이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싸움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계속 이대로 둘 수는 없다. 진실은 중요하다. 여성들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호프 힉스 트럼프 대변인은 허프포스트에 저보스의 명예훼손 소송이 "글로리아 올레드가 제기한 비슷한 소송 중 하나"라며, "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진실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소송 건은 트럼프의 취임식을 며칠 앞두고 발생한 일이다. 미국인들은 대통령을 사행으로 고소할 수 있다. 만약 이런 소송이 계속 진행된다면 트럼프는 언젠가 진실을 밝힐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트럼프는 소득세 납세 내역건강 검진 결과 제출을 거부했다. '어프렌티스' 출연진 역시 트럼프가 세트장에서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밝혔지만, 촬영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올레드는 소송에 관련된 모든 녹음/녹화 파일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와 그의 사업에 관련된 소송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적어도 75건이나 제기됐다. 매체에 의하면 이중 최소 20건은 트럼프나 그의 직원들이 "여성을 차별했거나, 성추행 신고를 무시하고, 심지어 직접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고소인들 역시 저보스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22세였을 때 트럼프에 의해 강제로 입맞춤 당했다고 말한 레이첼 크룩스는 지난 11월 허프포스트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걱정된다"며, "트럼프가 여성에게 한 일만 봐도 근심스럽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캐시 헬러는 오는 21일 '여성들의 행진'에 참여하는 이들을 위해 기차를 빌렸다고 말했다.

익명으로 남길 원한 한 여성은 본인이 13살이었을 때 트럼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걸었지만 맹렬한 언론 보도 때문에 이를 기각했다.

트럼프는 지난 10월 그를 성추행으로 고소한 이들에게 복수하겠다며, "대선이 끝나면 이 거짓말쟁이들을 모두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올레드는 만약 트럼프가 이 여성들을 고소한다면 변호사들은 법정선서 아래 그를 심문할 기회가 생긴다며 이를 두 팔 벌려 환영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이어 "트럼프가 고소를 결심하면 아직 대중 앞에 서지 않은 피해 여성들도 침묵을 깰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변호사는 뉴욕타임즈에 피해 여성에 대한 기사를 철회하지 않으면 매체를 고소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지금까지 트럼프는 뉴욕타임즈나 피해 여성을 고소하지 않았다.

고소를 당한 사람은 트럼프 단 한 명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Woman Who Claims Donald Trump Assaulted Her Sues For Defamati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