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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8일 04시 53분 KST

푸틴이 '트럼프 X파일'을 부인하며 오바마 정부를 맹렬히 비난하다

MOSCOW, RUSSIA - JANUARY 17, 2017: Russia's President Vladimir Putin looks on during a press conference following talks with Moldova's President Igor Dodon (not in picture). Mikhail Metzel/TASS (Photo by Mikhail Metzel\TASS via Getty Images)
Mikhail Metzel via Getty Images
MOSCOW, RUSSIA - JANUARY 17, 2017: Russia's President Vladimir Putin looks on during a press conference following talks with Moldova's President Igor Dodon (not in picture). Mikhail Metzel/TASS (Photo by Mikhail Metzel\TASS via Getty Image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버락 오바마 정권을 작심한 듯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강하게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게 다 '트럼프 X파일'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고리 도돈 몰도바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과 떠나는 오바마 대통령을 둘러싼 미국 내 정치 논쟁에 대해 격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푸틴은 '매춘', '창녀', '사기', '헛소리' 등의 거친 단어 사용도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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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먼저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모스크바에서 매춘부와 성관계를 한 동영상 등이 담긴 '트럼프 X파일'을 러시아가 확보하고 있다는 미국 내 언론 보도에 대해 '완전한 헛소리'라며 그러한 보고서를 주문한 자들(오바마 정부)은 창녀보다 못하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그는 "매춘은 추한 사회 현상으로, 젊은 여성들이 다른 식으로는 합당한 생활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한다. 이는 상당 정도 사회와 국가의 책임이다"고 전제한 뒤 "(트럼프의 매춘 등에 관한) 허위 자료를 주문한 사람들은 그것을 조작해 내고 정치투쟁에서 이용하고 있다. 그들은 아무런 도덕적 한계도 모르며 창녀보다 못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그러한 방법(허위 비방전)이 이용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이는 미국을 포함한 서방 정치 엘리트들의 상당한 수준 저하를 증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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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트럼프가 모스크바에서 매춘여성과 관계를 가졌다는 정보도 부인했다.

그는 "트럼프가 모스크바에 도착하자마자 매춘여성과 만나러 갔다고 하는데 그는 성인이고 오랫동안 미인대회를 조직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과 교류한 사람"이라면서 "그런 그가 낮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진 러시아 여성들을 만나러 호텔로 달려갔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는 논리(?)로 트럼프를 두둔했다.

이어 "물론 우리 직업여성들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긴 하지만 트럼프가 이 미끼를 물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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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러시아가 트럼프에 대해 비방자료를 갖고 있다는 주장은 '명백한 사기'이자 '완전한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몇 년 전에 모스크바에 왔을 때 트럼프는 어떤 정치 활동가도 아니었고 우리는 그의 정치적 야망에 대해 알지도 못했다. 그는 그냥 사업가였고 미국의 가장 부유한 사람 가운데 한명이었다"면서 "우리 정보기관이 모든 미국 갑부들을 추적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당연히 아니다. 이는 완전한 헛소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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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CNN 방송 등 미국 언론매체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찍힌 섹스비디오를 포함해 그에 대한 비방자료들이 러시아의 손에 있다는 사실을 미국 정보기관들이 파악했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과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