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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7일 17시 17분 KST

김기춘은 이 영화 때문에 부산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관리 주도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7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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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관리 주도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7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지원 정부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특검과 영화계 등에 따르면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주최 측이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강행한 이후 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의 지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내려졌다.

문체부는 김 전 실장의 지시를 영화진흥위원회에 전달했고, 영진위는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을 2014년 14억6천만원에서 2015년 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삭감했다.

당시 부산영화제를 제외한 5개 영화제의 지원금이 늘었다는 점에서 다이빙벨 상영 강행에 따른 정치적 보복이라는 의혹이 일었지만, 특검이 그 배후에 김 전 실장의 지시가 있었음을 확인한 것이다.

특검팀은 예산심의 규정이 있는데도 정부 입맛에 맞지 않는 영화를 상영했다는 이유로 예산삭감을 지시한 것이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보고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와 관련한 김 전 실장의 다른 혐의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