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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9일 12시 03분 KST

미국 최악의 대통령 '워렌 하딩'이 보여줬던 무능한 대통령의 모습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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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 최악의 대통령 순위에서 선두를 다투는 인물이 공화당 워렌 하딩(Warren G. Harding)이다. 그럴싸한 외모, 세련된 말투와 상냥한 매너 등으로 주목을 끈 정치인이었는데, 운 좋게도 당 지도부에서 협상을 벌여 후보로까지 결정되었다. 결국 대통령에 당선된다. 그런데 오히려 이때부터 국가나 개인으로서 불행의 시작이었다. 하딩은 대통령 자리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그 자체를 버거워했다. 미국 최악의 대통령은 이 정도였다.

warren g harding

1. 하딩은 대통령 일에 자신이 없었다.

warren g harding

“나는 조그마한 시골 출신으로 능력이 한정된 사람입니다. 나는 내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습니다.”라고 한때 친구들에게 말한 일이 있었다. 또한 복잡한 문제들에 접하게 될 때면 늘 난처하고 불안해했다. 한번은 어떤 기자가 “요즈음 유럽의 정치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라고 질문하자, 그는 “나는 그러한 유럽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라고 대답하였다.” (책 ‘이야기 미국사’, 이구한 저)

대통령 업무는 살인적이다. 해결해야 하는 일, 만나야 하는 사람,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끝도 없이 쌓여있다. 모든 분야에 대해 꿰뚫어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운이 좋아서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는 있어도,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은 오래 있을 수 없는 자리다. 하딩에게는 무척이나 버거운 자리였다. 그래도 다행히(!) 스스로 능력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털어놓기는 했다.

2. 하딩은 무능력으로 인해 자신의 힘을 주위에 나누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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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은 하딩 스스로 한 가지 경제 법안을 제의해 놓고서도 그것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나는 이런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치 않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주위의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다른 한편으로 그가 자신의 권위를 상당 부분을 각료들과 정치 동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음을 알리는 결과가 되었다.” (책 ‘이야기 미국사’, 이구한 저)

능력이 안 되니 앞뒤 말이 맞지 않았다. 하딩은 경제 법안을 제의했는데 세금 문제에 대해서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말까지 하였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자신의 권한 상당 부분을 측근들에게 나누어줌을 시인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어떤 일에는 관여하고, 어떤 일에는 관여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 대통령을 선출한 국민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다.

3. 하딩의 친구들은 나라를 망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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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하딩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 것은 그의 일과 후 생활이었다. 그는 자신의 일과가 끝나고 난 후에는 자주 그의 측근에 있는 옛 친구들과 어울렸다. 그들은 거의 매일 밤마다 모여 불법화된 술을 마시고 포커판을 벌이며 매력적인 여자들과 놀아나곤 했었는데, 이 판에 하딩이 종종 같이 있었던 것이다. …. 그러나 1922년에 하딩의 친구들이 수백만 달러의 공금을 유용했다는 사실이 폭로되고 말았다. …. 법무장관이 금주법을 시행하고 외국인 재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이득을 얻었음도 폭로되었다. 그리고 내무장관은 …. 정부 소유의 유전지대를 두 명의 부유한 석유업자 싱클레어와 도헤니에게 빌려주고, 그 대가로 50만 달러의 뇌물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였음이 밝혀졌다.” (책 ‘이야기 미국사’, 이구한 저)

대통령 주변은 죄다 엉터리 친구, 측근들뿐이었다. 이 역시 대통령의 한계였다. 장관들이 각종 이권에 개입되어 있었고, 횡령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대통령은 이들을 멀리하고 경계하지 않았다. 이들과 밤마다 어울려 놀았다. 백악관에서 포커판이 매일 밤 벌어진 것이다. 남의 나라 대통령이지만 한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4. 하딩은 자신의 친구들을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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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실들의 전모를 늦게서야 알게 된 하딩 대통령은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정말이지 지금은 이 자리가 가시방석입니다. 나는 나의 적들과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 그러나 나의 원망스럽고 신의 저주를 받을 친구들 …. 그들은 나를 수많은 밤 뜬눈으로 마룻바닥에서 서성이게 하는 녀석들입니다.”라고 털어 놓았다.” (책 ‘이야기 미국사’, 이구한 저)

하딩은 끝까지 대통령답지 못했다. 친구 탓을 했다. 못난 이들의 전형적인 핑계일 뿐이다. 대통령의 친구는 결국 대통령 본인의 책임이다. 하딩은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다. 이때 소식을 들은 하딩의 부인이 부리나케 각종 서류를 불태웠다고 하니, 얼마나 이들이 숨겨야 할 내용이 많은 엉터리 정치를 했을지 짐작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