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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6일 06시 35분 KST

트럼프가 취임하기도 전부터 취임 이후의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NEW YORK, NY - JANUARY 13: President-elect Donald Trump gets into the elevator after speaking to reporters after his meeting with television personality Steve Harvey at Trump Tower, January 13, 2017 in New York City. President-elect Trump continues to hold meetings at Trump Tower in New York. (Photo by Drew Angerer/Getty Images)
Drew Angerer via Getty Images
NEW YORK, NY - JANUARY 13: President-elect Donald Trump gets into the elevator after speaking to reporters after his meeting with television personality Steve Harvey at Trump Tower, January 13, 2017 in New York City. President-elect Trump continues to hold meetings at Trump Tower in New York. (Photo by Drew Angerer/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에 트럼프 취임 이후의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대에 부풀어 있던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

월스트리트저널은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채권의 실질수익률이 최근 0.38%로 떨어졌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년 12월 16일에 0.74%였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에 불과하다.

실질수익률은 채권 수익률에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조정한 수익률로,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떨어진다.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려 채권가격은 오르지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떨어지는 것이다.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의 실질수익률은 1개월 사이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미국 대통령선거일(0.15%)과 비교하면 높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이 채권의 수익률도 선거 당일 1.867%였다가 지난해 12월16일에 2.6%로 올랐으며 지난주 마지막 거래에서는 2.38%로 마감했다.

trump speak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재무부 채권의 실질수익률 하락은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재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규제완화 등이 성장에 도움될 것으로 보면서 시장이 한동안 달아올랐다.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고, 지난달에는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채권의 수익률도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주요 6개국 화폐 대비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대륙간거래소(ICE)달러인덱스도 올 초에 200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트럼프의 취임 이후에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채권 수익률과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주가지수는 횡보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펜 뮤추얼 애셋 매니지먼트의 지웨이 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의 실질수익률과 달러 가치의 하락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성장에 도움될 것으로 믿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SEI인베스트먼트의 션 심코 채권투자 책임자도 "채권시장이 트럼프의 정책과 정책 집행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onald trump press

트럼프의 보호주의 무역 정책이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는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물품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 정책 옵션은 (중국의) 보복 대응으로 이어져 미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성장 모멘텀에 악재로 작용하는 동시에 수입 가격을 높여 인플레이션 압박을 초래할 수 있다.

치라그 미라니 미국금리전략 책임자는 "트럼프가 우선시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미국으로의 수입되는 물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1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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