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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6일 05시 49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16일 06시 19분 KST

대만 한국대표부가 '성폭행 신고'에 보인 반응

대만을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2명이 현지 택시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 대만 주재 외교부가 보인 반응이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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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피해자라고 소개한 여성은 한 대만여행 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대만 주재 외교부에 연락했더니 자는데 왜 이 시간에 전화를 하느냐'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황당한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자 외교부는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것.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언론에 전했는데,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새벽에 신고한 피해자들에게 '자는데 왜 이 시간에 전화를 하느냐?'는 짜증 대신 아래와 같은 말을 해줬다는 것.

"신고(여부)는 알아서 하시고, 신고를 결정하면 알려 달라" - 타이베이 대표부(한국 대사관 및 총영사관 기능) 당직자가 피해 신고자에게 한 말 (동아일보 1월 16일)

그런데 '자는데 왜 전화하느냐?'와 '알아서 신고해라'가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외교부 당국자는 뉴시스에 아주 자세하게 '해명'을 전했는데 아래와 같다.

"(새벽에 성폭행 신고를 받았을 때) 보통 성폭행 피해에 대한 신고 여부는 당사자들이 결정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날이 밝아 신고하게 될 경우 다시 동 대표부에 연락해주도록 요청했다."

"같은 날 오전 주타이베이 대표부에서는 피해자 측의 연락이 없어 당직 행정직원을 통해 수 차례 통화를 시도한 끝에 오후 1시께 피해자 측과 연락이 됐다."

"성폭행 신고를 위해서는 병원 검사(약물, 화학, 심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경찰서 측의 얘기를 듣고, 담당 영사 및 행정원은 피해자들을 동원해 병원 검사 실시를 우선 지원했다."

외교부의 이런 해명에 대한 피해자 측의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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