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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5일 07시 03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15일 07시 11분 KST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비율이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Closeup shot of a young man writing on a note pad
PeopleImages via Getty Images
Closeup shot of a young man writing on a note pad

100만 명을 돌파한 작년 실업자 중 실업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의 비율이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의 절대 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일자리를 꿰차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한국 경제가 장기침체로 들어섰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수는 13만3천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13.1%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구직기간은 7.9개월이었다.

이러한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의 비율은 2002년 1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인 실업자는 12만4천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12.3%를 차지했다. 이들은 평균 7.4개월 동안 일을 찾아 헤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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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자도 전체의 0.9%인 9천명이었다. 이들은 14.2개월 동안 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다.

2008∼2014년 6∼9%대에 머무르던 6개월 이상 실업자의 비율은 2015년 10%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작년에는 3%포인트(p)나 껑충 뛰어올랐다.

단기실업은 구직과정이나 경기침체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경제현상이다.

하지만 장기실업은 실업자들이 구직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일자리를 찾는 데 잇따라 실패한다는 의미로, 경기 이상 징후로 읽힌다.

특히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실업자들이 작년 하반기에 대량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실업자의 비율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업자 개인에게도 장기실업은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실업급여를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기간이 6개월임을 감안하면, 이들은 수입이 끊긴 상태에서 구직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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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관계자는 "실업자 절대 수가 늘어나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경쟁이 심해져 장기간 일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 제조업 경기가 나빠 채용 수요도 줄어 20∼30대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직업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장기실업자의 증가세는 한국 경제가 장기침체의 늪에 빠졌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저성장이 장기화한다는 증거"라며 "특히 제조업의 일자리가 많이 줄어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변 실장은 "과거 금융위기나 외환위기 때는 제조업 가동률이 골짜기 모양으로 감소했다가 금세 회복했지만 최근 3∼4년은 서서히 하락하며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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