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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3일 13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13일 13시 26분 KST

테러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 여행하는 이유

hannah stein

매일 아침 눈을 떠 보면 밤새 새로운 테러 사건이 일어나 있다. 베를린, 터키, 브뤼셀 등 전세계에서 테러가 벌어졌고, 상처 받은 세상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사람들이 '위험하니까 이제 여행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걸 들을 때도 마음이 아프다. 그 공포는 나도 이해하지만, 나는 테러 때문에 여행을 그만두진 않을 것이다.

나는 브뤼셀에서 유학했기 때문에 그곳은 늘 내 마음에 있다. 여행과 다른 문화에 대한 나의 사랑을 발견한 곳, 내가 몰랐던 나에 대한 사실들을 배우기 시작한 곳이 거기였다. 비극이 펼쳐지는 것을 보니 토할 것 같았다. 거기엔 지금도 내가 아는 친구들이 있고 그 친구들 걱정이 들었지만, 세상에는 죄 없는 다른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겁주는 것만이 존재의 목적인 사람들이 있다는 게 정말 역겨웠다. 죽고 다친 사람들은 그저 일상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었다. 출근. 출장.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류의 테러리즘은 나를 분노하게 만들지만, 그건 이 글의 요점은 아니다.

테러가 점점 더 흔해지면서, 우리 모두 '안전을 아주 중요시해야 한다', '조심하면서 낯선 곳으로 여행 가지 말아야 한다'는 믿음을 모두가 가지게 되었다. 인정하기도 역겹지만 말이다. 나도 이해는 한다. 무서운 시대고, 우리는 자신과 가족들을 보호하고 싶어 한다. 안전하다는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있다면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다. 논리적인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현실적으로는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다 해도 말이다.

내가 어딘가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은 “조심해.”다. 무슨 마음인지는 이해하고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 말은 내가 '안전하지 않다', '여행 중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걸 암시한다. 그냥 겉치레로 하는 말일 때도 있다는 건 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게 가혹한 현실이다.

파리와 브뤼셀은 아주 부유한 1세계로 간주되지만, 두 곳 모두 수많은 사람들이 죽은 끔찍한 테러 공격을 당했다.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해서 겁을 주려는 건 아니지만, 내가 방콕, 뉴욕, 런던으로 여행 갈 때 조심하라고 말하는 사람은 내가 빵을 사러 길을 건너 갈 때, 전철을 타고 출근할 때도 안전에 유의하라고 말해야 한다. 슬프게도 ‘하필 그때 거기’ 있으면 테러에 당하는 것이다. 이건 내가 여행을 계속하려는 여러 이유 중 하나다.

우리가 마비되고 두려워한다면 테러리스트들이 이기는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이유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게 해서 그들은 승리를 거둔다. 만약의 경우 때문에 우리가 기회를 포기하면 그들이 이긴다. 누군가 “안전에 유의해.”라고 말할 때마다 그들은 이긴다. 우리가 그들을 떠올리며 두려워하면 그들이 이긴다. 나는 공포가 내 삶을 바꾸게 하지 않을 것이다. 멋진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게 그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내가 집에 있다고 해서 쿠알라 룸푸르, 멕시코, 발리에 있는 것보다 더 안전한 것도 아니다.

보스턴, 뉴욕, 런던, 파리, 브뤼셀에서 사람들이 테러에 목숨을 잃었다. 공포 속에서 산다고 해서 더 안전해지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간다 해서 테러를 당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이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테러리스트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어느 나라에나 친절하고 멋진 사람들이 있고, 다른 문화들을 잇는 다리를 세움으로써 우리는 증오가 아닌 긍정성, 이해, 사랑을 퍼뜨린다.

이것이 테러리스트들과 싸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인들을 알아가는 것이다. 이야기와 유대를 공유하고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라. 공포와 걱정은 아무 좋은 결과도 낳지 않는다. 당신을 안전하게 만들어 주지도 않는다.

결국 당신이 테러의 피해자가 될 확률은 지극히 낮고, 폭탄 때문에 다치거나 죽을 가능성보다는 당신 집의 TV에 깔려죽을 가능성이 더 높다. 공포와 증오에 굴복하지 말라. 새로운 문화 경험, 다리 세우기, 다른 대륙을 이해하기를 멈추어선 안 된다. 그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 허핑턴포스트US의 블로그 Why Terrorism Won’t Stop Me From Traveling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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