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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3일 11시 36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13일 11시 36분 KST

골든 샤워를 다시 퀴어하게 만들자!

Man zip his pants up after peeing on the public toilet in restroom
andriano_cz via Getty Images
Man zip his pants up after peeing on the public toilet in restroom

뉴스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5개월여만에 연 기자회견으로 관심을 돌렸지만, 소셜 미디어는 지금도 신이 나서 트럼프가 모스크바에서 했다는 행동의 루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기 정권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농담과 밈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 퀴어들이 앞으로 4년간 꼭 해야 할 일이 새로 생겼음이 분명해졌다. 우리는 오줌을 되찾아야 한다.

트럼프의 행동에 대한 주장에 진실성이 조금이라도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돌아다니고 있는 이른바 공식 메모라는 것이 가십성으로 작성되어 있어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내가 2016년에 배운 것이 있다면, 무언가를 주장하기만 하면, 그 일이 사실이었을 때와 같은 결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옐로우 저널리즘이 그의 당선을 도왔으니, 나는 그를 깎아내리는 옐로우 저널리즘을 편한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 알트 라이트가 피자게이트를 믿을 수 있다면, 나는 피스게이트(Pissgate 오줌게이트)를 믿을 수 있다. 나는 물총에 오줌을 채워 피자 가게를 공격할 생각이 없다는 게 중요한 차이점이다. 그리고 나는 트럼프의 행동을 가지고 수치를 주고 싶지도 않다! 의회나 그의 정권 내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트럼프는 최소한 성노동자들의 행복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 나는 변태라는 이유로, 또는 화장실을 가지고 남에게 수치를 주지 않는다. 내가 문제 삼는 건 도용과 동화다. 가장 적절한 단어는 주류화일 것 같다.

상당히 오랫동안 성적 일탈은 우리들이 독점해 왔다. 전통적인 가치를 칭송하는 정권이 시작하기 직전인 지금, 우리가 트럼프의 이름을 드높이지 않고선 서로에게 오줌도 쌀 수 없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워터 스포츠를 발명한 건 아니지만, 그걸 쿨한 걸로 만든 건 우리다. 우리 퀴어들은 변태라는 걸 쿨하게 만들었다. 했다간 변태 소리를 듣는 행동들 대부분도 우리가 만들었다. 우리는 섹시하고 안전한 변태적 성행위를 만드는데 머리부터 (항문을 거쳐) 발끝까지 온몸을 바쳤다. 우리가 서로에게 싼 오줌 한 방울 한 방울은 도널드 트럼프 같은 사람들에 대한 작지만 황금처럼 귀중한 저항 행위였다.

이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성적 자유에는 털끝만큼도 관심이 없는 외국인혐오자 백인 이성애 남성이 한밤중에 자기 아내에게 요도를 움켜쥐는 최고사령관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가장 음란한 판타지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알트 라이트 연합군이 골든 샤워를 정상화할 힘을 얻어버린 것이다. 경제적 논쟁은 제쳐두고, 이건 퀴어 문화에 있어 끔찍한 일이다. 우리는 퍼피 플레이(puppy play 한 명이 개 흉내를 내고 개 취급을 받는 성적 역할 놀이)가 항문 구강 성교처럼 되어버리는 것을 간신히 막았다. 이제 우리는 소중한 자원을 동원해 소변 플레이를 보호해야 한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게이 전환 치료가 돌아오는 걸 막고, 눈에 띄는 외모의 퀴어와 트랜스젠더가 일상에서 공개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걸 줄이는 것이지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트랜스와 HIV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기능을 유지하고 충만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만큼이나. LGBTQ 청소년들에게 보호소와 주거지를 제공하기 위한 연방 자금 지원을 받는 것만큼이나. 퀴어를 포함한 모든 성노동자들이 최대한 안전하고 자기결정권이 있는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고, 그들을 폭력적인 경찰과 구매자들로부터 보호하는 것만큼이나.

이성애자들이 워터 스포츠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은 아니다. 트럼프를 찍은 사람들이 그 변태적인 기쁨을 아는 게 싫다, 다른 사람들의 성생활을 악마시하고 범죄화하는 동시에 워터스포츠를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성적 규범에 받아들이는 게 싫다는 말이다. 나는 소변의 정치성을 유지하고 싶다. 특히 LGBTQ의 입장에서는 그렇다. LGBTQ의 스펙트럼은 넓다. 나는 에로틱을 동원해 파시즘에 맞서고 싶다. 변태를 다시 전복적인 것으로 만들고 싶다. 트럼프의 잘못을 계속 들먹여야 하는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 작은 스캔들은 우리 커뮤니티 전체에게 우리의 쾌락마저도 함락되었다는 걸 일깨워 준다. 그리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분노하고 또한 공격해야 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Make Piss Queer Agai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