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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3일 07시 23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13일 07시 28분 KST

‘올레TV'에는 ‘성폭행 영화' 카테고리가 있다

IPTV의 VOD는 수많은 카테고리에 의해 정렬된다. 이는 이용자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쉽게 찾기 위한 시스템이다. 액션, 로맨스, 공포, 슈퍼히어로, 종교, 정치영화 등등의 용어들이 카테고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KT의 올레TV에는 ‘성폭행 영화’라는 카테고리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페이스북 유저인 ‘양파’(Yangpa)는 1월 13일, 페이스북를 통해 자신이 제보를 받은 내용을 소개했다. 올레TV를 이용하는 한 사용자가 영화 ‘스파이’를 보기 위해 ‘ㅅ ㅍ’으로 검색을 했더니, ‘성폭행 영화’라는 카테고리가 떴다는 것. 그리고 이 카테고리를 선택했더니 일본군 위안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귀향’을 비롯해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과 ‘남심 저격 전쟁영화’등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Photo gallery 올레TV의 '성폭행 영화' 카테고리 See Gallery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또 다른 독자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사실이 여러 언론에 보도된 이후, 현재 ‘귀향’은 ‘성폭행 영화’라는 카테고리에서 빠진 상태다. 남아있는 작품은 영화 ‘피고인’이다. 조나단 카프란 감독의 1988년 작품으로 조디 포스터가 주연을 맡았던 작품이다. 한 여성이 술집에서 남성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한 후, 강간범들과 재판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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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상황에서 이용자들이 지적하는 본질적인 문제점은 ‘성폭행 영화’란 카테고리에 ‘귀향’이 있다는 게 아니라, ‘성폭행 영화’라는 카테고리가 왜 있어야 하는가란 부분인 듯 보인다. 독자가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현재도 올레TV에는 ‘성폭행 영화’라는 카테고리가 있다. 올레TV 검색창에서 똑같이 'ㅅㅍ'만 검색해본 상황을 촬영했다.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이용자들이 특정 키워드를 반복 검색하면서 자동으로 카테고리가 만들어진 것 같다. 현재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말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성폭행’ 혹은 ‘성폭행 영화’라는 키워드를 계속 검색했다는 것이다. 이는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ㄱ'만 넣어도 여성의 신체 이미지만 뜨는 상황과 흡사하다. 하지만 올레TV 또한 이같은 카테고리가 생성되어도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은 지적받아야 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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