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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2일 03시 55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12일 05시 21분 KST

삼성 이재용이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특검에 소환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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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2017년 1월12일 10:20 (기사보강)

마침내 이재용이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일가에 대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조사를 받기 위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그의 소환은 삼성그룹의 최씨 지원 의혹에 관한 특검팀의 수사가 막바지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이 부회장은 특검이 통보했던 출석 시각인 오전 9시30분보다 약간 이른 오전 9시28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고개를 한 번 숙이고 곧바로 조사실로 올라갔다.

삼성 이재용 특검 소환


이 부회장은 최씨 지원을 둘러싼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간 '뒷거래'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최씨 일가에게 수백억원대 지원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JTBC는 박 대통령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게 '9억 원을 지원'하라는 기획서를 전달한 정황을 특검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이 장씨로부터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독대하기 전날인 작년 2월14일 최씨의 요구로 삼성그룹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계획안을 만들어 최씨에게 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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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이와 별도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자금은 모두 정씨 1인을 위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했다. 이 밖에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삼성은 박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며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관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는 소명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도 작년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삼성 이재용 특검 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