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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06일 06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06일 06시 19분 KST

키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의 장단점

내 여자 친구 클레어와 나는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하지만, 정말 다른 점은 키다. 나는 키가 196cm고 클레어는 150cm 정도다. 우리가 키 차이를 잊을라치면 낯선 사람들이 한 마디씩 던진다. 마치 우리의 키 차이를 알아 본 사람이 자기가 처음인 것처럼 그런다. 재미있어 보인다는 건 나도 이해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키 차이를 모를 거라고 생각하나!?

물론 우리 둘에게도 키 차이에 적응하는 기간은 필요했지만, 최근 우린 3주년을 맞았으니 잘 극복한 게 분명하다!

키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의 장단점을 소개하겠다.

장점

1. 외식 후 둘 중 누구도 배가 고프지 않다

나는 많이 먹고 클레어는 별로 많이 먹지 않는다(예를 들어 사과 한 개면 배불러 한다). 그래서 우리가 외식을 할 때면 보통 이런 일이 생긴다.

클레어는 자기 앙트레의 절반 정도를 먹고, 나는 내 것을 다 먹고 클레어가 남긴 것도 먹는다. 내가 1.5인분을 먹을 수 있고 아무것도 버리는 게 없으니 완벽하다. 또 좋은 점은 클레어가 다른 사람들과 외식을 하고 나면 늘 남은 음식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2. 부엌, 옷장, 식품저장실 등의 수납공간을 최대화할 수 있다.

내 물건은 다 높은 곳에, 클레어의 물건은 다 낮은 곳에 넣어둔다. 둘 다 키가 크면 아래칸 쓰기를 둘 다 싫어하고, 둘 다 작으면 그 반대다. 우리는 아파트의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3. 콘서트 표에 돈을 쓰지 않아도 된다

클레어와 나는 3년째 사귀고 있는데 콘서트에 같이 가본 적이 없다. 첫째, 내가 공연에 가면 키 때문에 내 뒤 몇 줄 사람들의 관람을 망치게 된다. 클레어에겐 정반대의 문제가 있고, 무대 위를 전혀 볼 수 없다. 그래도 나는 괜찮다.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어차피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은 워싱턴 D.C.에 자주 오지 않는다.

4. 지하철에서 만난 나이 많은 아시아 여성이 혹시 피겨 스케이트 듀오냐고 물어본다

이게 장점인 이유는 설명할 필요도 없다. 클레어와 나는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웃는다. 우리는 웃음을 참으며 우린 피겨 스케이트 듀오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커플이라고 설명했다.

단점

1. 맞는 옷을 찾기가 두 사람 모두 너무 힘들다

이유는 전혀 다르지만 클레어와 나는 맞는 옷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 나는 바지나 셔츠를 입어봤더니 너무 짧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반대로 클레어는 계속 온라인에서 옷을 사는데, 대부분의 가게에서 파는 제일 작은 사이즈(XS 같은 것)도 클레어에게 너무 크기 때문이다. 클레어는 입어봤더니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컸던 옷들을 기록하는 블로그를 만들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작은 사이즈의 여성 옷들이 정말 커졌다.

2. 둘 다 서 있으면 손을 잡을 수가 없다

우리는 연애 초반에 손을 몇 번 잡았을 때 이 사실을 발견했다. 밤이었는데, 그림자를 보니 마치 5살짜리 딸의 손을 잡고 산책하는 아빠 같았다. 너무 징그러웠고 그뒤론 손을 잡지 않았다. 우린 손을 많이 잡지는 않지만, 같이 소파에 앉아 있을 때, 영화를 보러 갔을 때는 훨씬 쉽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서 있거나 걸어다닐 때 손을 잡는 건 불가능하다.

3. 남들이 보는 곳에서는 춤을 출 수가 없다.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키 차이가 45cm라면 어떤 춤동작도 불가능하다. 우리가 결혼하게 된다면 피로연에서 첫 춤을 추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나는 남들이 나를 빤히 보는 게 싫기 때문에 나한텐 그게 큰 문제가 아니다.

4.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거나 조금 무례한 말을 한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사람들은 키 차이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노골적인 말을 한다. 우리 아파트 길 건너의 식료품 가게 종업원들이 제일 심했다.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재미있음과 무례함 사이에는 미묘한 선이 있고, 내 생각엔 사람들이 그 선을 살짝 넘곤 한다. 하지만 가끔은 듣기 좋은 말도 있고, 한 번은 어떤 직원이 나를 보고 NBA 선수 같다고 했다. 나는 “하하 아뇨 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대화는 그걸로 끝났다.

이런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난 좋다… 우리가 얼마나 행복해 보이는지 보라! 만약 클레어가 키가 더 컸다면 신데렐라의 성을 가렸을 것이다…

kevin eike

허핑턴포스트US의 The Pros And Cons Of Dating Someone Who’s The Opposite Heigh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