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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05일 09시 59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05일 09시 59분 KST

미국 차기 대통령은 러시아 정보국 편을 들고 있다

U.S. President-elect Donald Trump speaks briefly to reporters between meetings at the Mar-a-lago Club in Palm Beach, Florida, U.S. December 28, 2016. REUTERS/Jonathan Ernst
Jonathan Ernst / Reuters
U.S. President-elect Donald Trump speaks briefly to reporters between meetings at the Mar-a-lago Club in Palm Beach, Florida, U.S. December 28, 2016. REUTERS/Jonathan Ernst

러시아 정보국과 미국 정보국의 분쟁에서 미국 차기 대통령은 러시아의 편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12시간에 걸쳐 올린 트윗 5개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러시아가 자신의 대선 승리를 도왔다는 미국의 분석을 계속해서 공격했다. 러시아와 손을 잡고 해킹한 이메일들을 발표해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약화시켰던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줄리안 어산지는 ‘14살짜리도 포데스타를 해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국 위원회는 왜 그토록 부주의한가? 러시아에서 자기에게 정보를 주지 않았다는 말도 했다!” 트럼프는 클린턴 대선캠프 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계정에서 해킹당한 이메일들에 대해 1월 4일 아침 7시 22분에 이렇게 트윗을 썼다.

트럼프의 대변인 션 스파이서는 트럼프가 어산지를 믿을 만한 정보원으로 인용한 사실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보이게 하려 애썼다. “트럼프는 어산지가 공개적으로 한 발언을 인용한 것뿐이다.” 스파이서가 1월 4일에 컨퍼런스 콜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어산지의 말을 그저 인용한 것이 아니라, 어산지의 말을 믿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트럼프는 30분 뒤 다른 트윗을 올려 이 이슈에 대한 매체의 보도들은 ‘그 누가 아는 것보다 더 부정직하다’고 했다.

화요일 밤에 트럼프는 “이른바 ‘러시아 해킹’이라는 것에 대한 ’정보국’의 브리핑은 금요일로 연기되었다. 사건을 만들어 내는데 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 정말 이상하다!” 이는 수 개월 동안 러시아의 행동을 조사한 미국 정보국을 비방한 것이다.

조시 어네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수요일에 트럼프의 트윗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못하겠다고 대답했다. “나는 못하겠다. 그리고 다행히 그건 내 직업이 아니다.”

어네스트 등 공직자들은 트럼프와 보좌관들에게 CIA, FBI, 국가정보국이 금요일에 브리핑하기로 한 일정은 바뀐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보고서 작성을 지시하고, 정보국에 보고서 내용을 관련있는 국회의원들과 대통령 당선인 및 인수위원회에도 브리핑하라고 지시했다. 그들이 이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어네스트의 말이다.

“도사리고 있는 진짜 질문은 대통령 당선인의 공개 발언이나 트윗이 제기하는 질문, 즉 쉽게 말해 ‘당신은 누구를 믿을 것인가?’라고 생각한다. 이쪽에는 러시아와 어산지가 있다. 반대쪽에는 미국 정부의 17개 정보 기관, 이 상황을 살펴본 외부 사이버 전문가들, 민주당 의원들, 공화당 의원들, 대선 중 사이버 공간에서 러시아가 악의적인 행동을 한데 대한 우려를 표시한 트럼프의 자문가 한 명이 있다.”

전 미국 국가 안전국(NSA) 분석가는 미국 정보국 내에서는 어산지와 러시아가 크게 다를 게 없다는 의견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고 하며, 어산지가 NSA의 정보 유출자 에드워드 스노든의 모스크바 은신처를 찾아내는데 했던 역할을 지적했다. “유일한 진짜 의문은 관계가 언제 시작되었는가 뿐이다. 이건 복잡한 일이 아니다.” 존 쉰들러는 2013년부터는 위키리크스가 러시아 정보국의 대변인이나 다름없게 되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어네스트는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와 국가정보국이 10월 7일에 러시아가 선거 관련 해킹 사건에서 명확히 위키리크스를 지목했음을 지적했다.

“엄정한 선이 그어진 것이다. 대통령 당선자는 어느 쪽을 믿을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이에 대해 내리는 결정은 그가 이 나라를 통치하기로 선택하는 방식에 장기적 영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12월 31일에 트럼프는 1월 3일이나 4일에 자신에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해킹에 대한 정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월 11일에 기자 회견을 하겠다고 1월 3일에 트위터에 올렸지만, 그가 말한 정보 공개를 하기는 할지, 한다면 언제 할지는 불확실하다.

허핑턴포스트US의 Next American President Siding With Russian Intelligenc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