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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04일 15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04일 15시 47분 KST

한 중국 관료가 회의장에서 상관들을 쏘고 자살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관료가 회의 도중에 상관들에게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펑파이(澎湃)신문망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50분께(현지시간) 쓰촨(四川)성의 중소도시인 판즈화(攀枝花)시 정부청사 회의센터에서 천중수(陳忠恕.55) 판즈화시 국토자원국장이 회의 석상에서 참석자들에게 연쇄적으로 총을 발사했다.

이 총격으로 시의 서열 1∼2위 장옌(張剡) 시 당서기, 리젠친(李建勤) 시장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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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중인 현장. 텅쉰망 캡처 via 연합뉴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범행 후 달아나려던 천 국장은 현장에서 붙잡히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장에 있었던 한 관리는 당시 회의센터 2층에서 판즈화시 공작회의가 진행 중이었는데 천 국장이 갑자기 권총을 꺼내 들고 장 서기와 리 시장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천 국장의 총격으로 회의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으며 이어 달아나려던 천 국장이 자기 머리를 향해 총격을 가해 자살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판즈화시 내부 사정에 밝은 다른 한 관리는 천 국장의 성격이 화급해 과거 한 회의 석상에서 참석자의 휴대전화가 울리는 것에 화가나 휴대전화를 뺏어 박살을 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 천 국장이 평소 친구들에게 장 서기에게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한 것을 원망했으며 마음에 원한을 품고 있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천 국장은 2013년부터 국토자원국장으로 재직했으며 장 당서기와 나이가 같지만, 그동안 시 정부 국장, 구청장 등 장 당서기보다 낮은 직위로 근무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상관들에 불만을 품은 천 국장이 계획적으로 저지른 사건으로 추정하고 주변인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