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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03일 07시 15분 KST

안종범이 털어놓은 박 대통령 지시 "대한항공 인사, 이름까지 불러줬다"

뉴스1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대한항공 인사에도 개입한 것으로 특검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1월3일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이 2015년 7월 무렵 작성한 업무 수첩에서 'VIP(박 대통령) 지시 사항'으로 당시 대한항공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이던 고모씨의 실명(實名)과 그를 연임시키라는 내용이 담긴 메모를 확보했다"며 "특검팀은 이에 '박 대통령이 고씨 이름을 불러주면서 지시한 사항'이라는 안 전 수석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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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는 한때 최씨 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친척이다.

최씨가 이 같은 청탁을 대통령에게 한 것이 드러난 것이 한겨레 보도에 이어 특검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한겨레 2016년 10월22일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봄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으로부터 두 차례의 인사 청탁 전화를 받고 지난 6월30일자로 ㄱ 부장을 승진시켰다"고 전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처음 전화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근무하는 ㄱ 부장이 있다. 곧 인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사람에 대해 특별 배려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전했다. 대한항공 쪽은 청와대에서 민간 기업의 인사까지 챙기는 게 이례적인 일이라 개인적인 관심 표명으로 여기고 이 수석비서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요구가 이행이 되지 않자 이 수석비서관은 다시 전화를 걸어 “이 정도 부탁도 들어주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며 “이건 내 개인적인 부탁이 아니라 윗분의 뜻”이라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한겨레, 2016년 10월22일)

이런 지시는 국회 청문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대한항공을 운영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최순실 씨 측근의 친척과 관련한 인사 청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실제 제주지점장으로 발령이 나 근무하다가 사내 성추행에 연루돼 징계를 받게 되자 '구명'까지 시도했다. 연합뉴스 2016년 12월6일 보도에 따르면 조 회장은 "대표이사 보고에 의하면 요청을 했지만, 회사 규정에 의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고 실제 그렇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 사람은 사표를 쓰고 회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