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7년 01월 02일 12시 27분 KST

2016년 마지막주에 전해진 따뜻한 기부 소식들 5

비록 전체 모금액은 예년에 비해 줄었다지만, 지난 연말에도 많은 이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2016년 마지막주에 전해진 기부 소식들을 아래 모았다.

1. 폐품 수집으로 2년간 모은 돈을 기부한 익명의 기부자

1

19일 명동 우리은행 앞에 설치된 자선냄비 모금함에서는 폐품 수집으로 모은 돈을 성금으로 낸 어르신의 사연이 담긴 편지가 발견돼 감동을 선사했다. 이 편지에는 "박스, 헌 옷, 캔 여러 가지 모아서 팔았더니 돈이 이것뿐이네요"라며 "더 힘든 사람에게 보탬이 될까 하고 왔다 가오. 추운데 고생하시네요"라는 메모가 남겨있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2년을 모았다며 지폐와 동전을 포함해 약 156만 원을 구세군 자선냄비에 넣었다. - 2016. 12. 28 연합뉴스

2. 4년째 1년간 채운 돼지저금통을 들고 면사무소를 찾는 농부

2

지난 27일 오전 11시 20분께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사무소에 허름한 옷차림의 한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이 할아버지는 익숙한 듯 면사무소 직원을 찾아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풍선 크기의 노란 돼지저금통을 건넸다. 묵직한 저금통에는 할아버지가 1년간 모은 1천원짜리 지폐 1장과 동전 등 모두 8만2천450원이 담겨 있었다.

자녀 셋을 모두 출가시키고 군내면 직두리에서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짓는 송명배(83) 할아버지는 5년 전부터 매년 1년간 모은 돼지저금통을 불우이웃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3년간은 시청을 찾아가 전달했으나 지난해부터는 면사무소를 찾고 있다. 순수하게 남을 돕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연말에 저금통을 사서 잔돈이 생기면 쓰지 않고 저금통에 넣었다고 한다.

28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새 저금통을 사러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송 할아버지는 "나만 못한 사람들에게 뭔가 보탬이 되고 싶어서 저금통에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며 "이웃 사람들이 형편이 나아져야 하는데 해가 갈 수록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 할아버지는 이어 "돼지저금통을 전달하고 나면 너무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내면은 송 할아버지가 기탁한 성금을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 2016. 12. 28 연합뉴스

3. 용돈을 모아 하는 기부를 경험한 어린이들

43

평택 K태권도장에 등록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 40여명이 11월 28일부터 한 달간 용돈을 모아 라면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라면 3∼10개에 각자의 마음을 적은 글을 붙였다. 조 관장과 학생들은 한 달간 모은 라면과 바자를 통해 모금한 돈(14만2천 원)으로 구입한 라면 등 13박스를 지난 28일 평택시 세교동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 2016. 12. 29. 연합뉴스

전북 햇빛지역아동센터 아이들 21명이 사랑의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만8천여원을 기부했다. 전북사랑의열매는 이날 아이들이 1년간 부모에게 받은 용돈을 모은 돼지저금통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과 사랑의열매 중 기부처를 두고 고민하다 사랑의열매를 찾았다. 이영현 햇빛지역아동센터장은 "비록 금액이 크진 않지만, 아이들이 용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1년간 정성스레 모은 돈"이라며 "돈이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는 분들께 쓰인다면 아이들이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 - 2017. 1. 2. 연합뉴스

4. 11년째 휴일마다 폐품 수집한 금액을 기부하는 소방관

4

나주소방서 남평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최복동(53) 소방장은 지난 2006년부터 휴일마다 틈틈이 폐품을 수집해 매년 명절과 연말연시마다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서고 있다. 주로 농촌 지역에서 근무하며 주변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 도울 방법을 찾다가 야간근무를 마친 후 휴식 시간에 폐지를 줍기 시작했다.

남평에서 근무하던 지난 2006년 지역 내 장애인 시설을 도운 인연을 시작으로 올해로 11번째 기부를 실천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모은 폐품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20kg들이 쌀 100포대와 라면, 김 각각 30상자를 전달했다. 최 소방장은 "이제는 이웃 상인들이 폐품을 모아놓고 가져가라고 전화해주는 등 몇 년 전보다 폐품 수집량이 3배가량 늘었다"며 "앞으로도 건강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불우이웃 돕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6. 12. 28. 연합뉴스

5. 대구 서문시장 4지구 피해상인들에게 모아진 성금: 총 66억원

5

11월 큰불 피해를 본 대구 서문시장 4지구 피해상인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보낸 성금이 최종 66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작년 12월 2∼31일 모금을 한 결과 성금은 모두 8천522건에 66억1천882만3천285원에 이른다.

불로 4지구 점포 679곳이 모두 타버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상인을 돕기 위한 온정은 한 달 남짓한 모금 기한 내내 끊이지 않았다. 대구시·경북도 등 자치단체, 대구상공회의소·대구은행·삼익 THK 등 경제계,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 유재석 등 유명 방송인,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일반 시민 등이 앞다퉈 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시와 중구청, 피해상인 대표 등 의사를 반영해 성금배분 방식을 심의·의결한 뒤 결과에 따라 피해상인에게 성금을 분배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공식 모금은 끝났으나 여전히 기부 의사를 밝힌 곳이 1∼2개 단체 더 있다"며 "피해상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성금을 나눠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 2017. 1. 2. 연합뉴스